쿠팡, 3분기 연속 적자…김범석 의장 "마진 하락 일시적, 내년 회복"


"고정비·마케팅 탓, 구조적 문제 아냐"
와우 회원 역대 최대…일부 고객 미복귀
4분기 매출 13~14% 성장 전망…대만 투자↑

김범석 쿠팡Inc 의장이 3분기 6000억원대 적자 충격에 대해 구조적 문제가 아니다라고 일축하며 내년 마진 회복을 자신했다. 쿠팡의 3분기 매출은 약 14조2209억원으로 분기 최대를 기록했으나 영업손실은 6423억원에 달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유연석 기자] 김범석 쿠팡Inc 의장이 3분기 6000억원대 적자에 대해 "구조적 문제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공급망 차질과 마케팅 투자 확대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규정하며 내년에는 본업 마진이 사고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회사는 4분기 매출이 고정환율 기준 13~14%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의장은 4일(한국시간)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3분기에도 사업 전반에 걸쳐 강력한 성장 모멘텀이 이어졌다"며 "연결 매출은 고정환율 기준 11% 성장해 가이던스를 초과 달성했다"고 밝혔다. 로켓배송 등 프로덕트 커머스 부문은 고정환율 기준 8% 성장했고, 올해 추석 연휴 시점 차이에 따른 영향을 조정하면 약 9% 성장해 2분기보다 성장세가 빨라졌다고 설명했다.

◆ "공급망·고정비·마케팅 탓…구조적 문제 아냐"

김 의장은 프로덕트 커머스 마진 감소 요인으로 △공급망 차질 △사고 이전 수요 곡선에 맞춰 구축한 설비에 따른 고정비 부담 △이탈 고객의 복귀를 앞당기기 위한 마케팅 투자 확대 등 세 가지를 들었다. 그는 "이 요인들 중 어느 것도 구조적 문제라고 보지 않는다"며 "내년에 프로덕트 커머스 마진이 사고 이전 수준에 근접하게 회복될 것이라는 확신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물동량이 회복되면 공급망 불균형이 정상화되고 설비 가동률도 점차 오를 것이며, 마케팅 비용 증가율은 둔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거랍 아난드 쿠팡Inc 최고재무책임자(CFO)도 같은 원인을 짚었다. 화재 비용을 제외한 프로덕트 커머스 매출총이익률은 29.5%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6%포인트 낮아졌는데, 그는 공급망 차질과 고객 회복을 위해 집행한 프로모션 비용을 주원인으로 꼽았다. 이 부문 조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마진은 4.6%로 4.24%포인트 하락했으며, 이 가운데 0.4%포인트는 추석 연휴 시점 차이에 따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화재 비용을 제외한 판매관리비 비중도 매출의 28.7%로 1.1%포인트 높아졌다.

쿠팡Inc가 올해 3분기 분기 기준 최대 매출(약 14조원)을 달성하고도 6423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 7월 발생한 물류센터 화재 손실 비용을 제외하더라도 영업손실은 2883억원에 달한다. /더팩트 DB

◆ 와우 회원 역대 최대…대만엔 투자 '가속'

고객 지표는 회복세다. 김 의장은 기존 회원 복귀와 신규 회원 유입으로 와우 멤버십 회원 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고, 프로덕트 커머스 활성고객도 2520만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2% 늘었다. 다만 그는 "개인정보 사고 이후 이탈했다가 아직 복귀하지 않은 소수 고객 집단의 영향이 남아 있다"며, 사고 영향을 받은 기간이 지나는 내년에는 공시 성장률이 핵심 고객 기반의 성장률과 비슷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대만 사업은 투자를 늘린다. 대만에서는 대부분의 주문을 주 7일 익일배송하고 있고, 새벽배송은 대만 인구의 50% 이상이 이용할 수 있다. 대만 와우 회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00% 이상 늘었다. 투자가 늘면서 성장사업 부문 조정 EBITDA 손실은 2억6900만달러(약 3840억원)로 직전 분기보다 5000만달러(약 714억원) 늘었고, 아난드 CFO는 올해 성장사업 연간 손실 전망치의 상단을 5000만~1억달러(약 714억~1428억원) 높였다.

◆ 유출 사태 이후 3분기 연속 적자…4분기 반등 전망

쿠팡Inc의 3분기 매출은 99억6200만달러(약 14조2209억원)로 7% 늘었지만, 영업손실 4억5000만달러(6423억원)와 당기순손실 5억100만달러(7151억원)를 기록했다. 인천 물류센터 화재 손실 2억4800만달러(약 3540억원)가 반영됐고, 이를 제외한 영업손실은 2억200만달러(2883억원)다. 지난해 11월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1분기 1조6850억원 규모의 구매이용권 보상, 2분기 과징금 6246억원, 3분기 화재 손실이 잇따르며 3개 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올해 1~3분기 누적 영업손실은 1조8300억원, 누적 순손실은 1조9600억원대로, 연간 흑자를 낸 2023~2025년 3년치 영업이익 합계(1조8987억원)와 맞먹는다. 회사는 4분기 반등을 예상했다. 아난드 CFO는 4분기 연결 매출이 고정환율 기준 13~14% 성장하고, 연결 조정 EBITDA 마진은 전 분기보다 0.5~1.5%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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