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송다영 기자] 고려아연이 미국 반도체 소재 시장 진출을 위해 마이크론, 인텔, 글로벌파운드리스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고려아연은 이달 미국에서 열린 반도체 산업 전시회 'SEMICON West 2026'에 참가해 주요 반도체 기업 및 관련 업체들과 반도체황산의 미국 현지 공급 가능성을 협의했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마이크론과 미국 내 반도체황산 공급 방안을 논의했다. 미국 아이다호주와 뉴욕주에서 반도체 생산시설 구축을 추진 중인 마이크론은 고려아연의 현지 생산시설 구축 계획에 우호적인 입장을 보였다. 양사는 품질과 가격 등 공급 조건을 바탕으로 협력 가능성을 검토하기로 했다. 반도체황산뿐 아니라 게르마늄 등 핵심 소재로 협력 범위를 넓히는 방안도 논의했다.
인텔과는 미국 현지 공급 가능성과 제품 품질, 원료 특성 등을 협의했다. 인텔은 제련 기반 원료를 활용한 반도체황산의 품질 검증 필요성을 언급했으며, 향후 현지 생산 제품의 샘플 테스트 결과를 바탕으로 공급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미국 뉴욕주에 생산시설을 둔 글로벌파운드리스도 고려아연의 기존 싱가포르 공급 이력을 바탕으로 미국 시장에서의 협력 가능성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양사는 현지 공급을 위한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대만의 칸토-PPC(Kanto-PPC)와는 TSMC 공급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고려아연은 스미토모화학을 통한 TSMC 미국 생산시설 공급 가능성도 타진하며 현지 고객 기반 확대를 모색했다.
반도체황산은 웨이퍼 세정 등 반도체 제조 공정에 사용되는 핵심 소재로, 높은 순도와 안정적인 품질이 요구된다. 고려아연은 아연·연 제련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황(SO₂)을 정제해 순도 99.9999% 이상의 초고순도 반도체황산을 생산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미국 시장 진출 계획인 '프로젝트 크루서블(Project Crucible)'을 바탕으로 현지 생산 및 공급체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통합 제련소에도 반도체황산 생산 라인을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