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문은혜 기자] 포스코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협상에서 사측과의 이견을 해소하지 못하자 다음 달부터 기한을 정하지 않은 파업에 나서기로 했다. 지난달 두 차례 진행한 부분파업보다 쟁의 범위를 넓힐 계획이어서 포항·광양제철소의 생산 운영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25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은 오는 11월 2일 오후 7시를 기점으로 무기한 파업을 시작하고 참여 대상을 순차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번 결정은 지난 23일 열린 노사 교섭이 성과 없이 마무리된 데 따른 것이다. 당시 포항 본사에서 이희근 포스코 사장과 김성호 노조위원장이 직접 만나 협상에 나섰지만 최종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했다.
양측이 접점을 찾지 못한 주요 사안은 기본급 인상 폭과 추가 보상 규모다.
노조는 올해 기본급을 7.1% 올리고 격려금 600%, 우리사주 50주, 명절상여금 200%를 지급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기본급 2.5% 인상과 일시금 500만원을 제안했다. 명절상여금은 기존 100만원에 추가 지급분 10%를 반영하고 오는 2028년부터 해당 비율을 15%로 확대하는 방안을 내놨다.
올해 임금교섭이 장기화하는 중인 포스코는 지난 9월 창사 이후 처음으로 부분파업이 발생했다. 노조는 9월 9일부터 11일까지 48시간 동안 일부 공정에서 작업을 중단한 데 이어 같은 달 16일부터 21일까지 120시간에 걸쳐 두 번째 부분파업을 실시했다.
당시 쟁의 대상에는 포항제철소 전기강판·열연·후판 관련 공정과 광양제철소 일부 생산시설 등이 포함됐다.
다음 달 예고된 파업은 종료일을 별도로 정하지 않은 만큼 실제 참여 인원과 중단 공정에 따라 생산에 미치는 영향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사측은 노조가 파업을 실행할 경우 생산 일정을 재편하고 비상조업체계를 운영해 철강 공급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