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공미나 기자] 전북의 주택 노후화가 진행되면서 기존 주택에서 새 아파트로 옮기려는 '갈아타기' 수요가 신규 분양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전북은 지역 거주자가 주택 거래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가운데 준공 30년 이상 주택 비율이 10년 새 15%포인트 가까이 높아졌다.
20일 국가데이터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의 준공 30년 이상 주택은 전체 78만1000여가구 중 31만6000여가구로 40.5%를 차지했다. 전남(45.6%)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고, 전국 평균(30.6%)보다 9.9%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노후주택 비율은 2015년 25.6%에서 10년간 14.9%포인트 상승했다. 기존 주택이 낡아가면서 주거환경 개선도 지역 주택시장의 과제가 되고 있다.
시군별로 보면 고창의 노후주택 비율이 55.1%로 도내에서 가장 높았다. 김제(55.0%), 부안(53.4%), 임실(53.0%), 정읍(52.0%), 순창(50.9%) 등도 전체 주택의 절반 이상이 준공 30년을 넘었다.
전북 주택시장은 지역 거주자 중심의 거래 구조를 보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8월 전북 주택 매매거래 중 도내 거주자의 매입 비중은 87.9%였다. 울산(88.4%)에 이어 전국 두 번째로, 거래 10건 중 약 9건을 지역 주민이 매입했다.
직접 소유한 집에 거주하는 가구 비율도 높다. 국토교통부의 2024년도 주거실태조사에서 전북의 자가점유율은 67.4%로 전국 평균(58.4%)을 9.0%포인트 웃돌았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전북은 지역 주민의 주택 매입 비중이 높고 주택 노후화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새 아파트에 대한 잠재수요가 있는 지역"이라며 "특히 신규 공급이 부족했던 지방 중소도시에서는 기존 생활권을 유지하면서 더 나은 주거환경으로 옮기려는 갈아타기 수요가 신축 아파트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노후주택 비율이 높은 고창에서는 다음 달 '고창 데시앙'이 분양에 나선다. 단지는 고창읍 덕산지구 B2·B3블록에 지하 2층~지상 18층, 13개 동, 88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북개발공사가 시행하고 태영건설 컨소시엄이 시공한다.
전용면적 84㎡ 711가구는 공공분양, 104·125㎡ 177가구는 민간분양 물량이다. 단지가 들어서는 덕산지구는 약 15만㎡ 규모의 도시개발사업으로, 주택 1211가구와 도로·공원·녹지 등이 계획돼 있다.
분양 관계자는 "고창 데시앙은 새 아파트 공급이 드물었던 고창에 선보이는 888세대 규모의 브랜드 단지"라며 "기존 고창읍의 생활 인프라와 덕산지구에 새롭게 조성되는 주거환경을 함께 누릴 수 있어 지역 내 새집 갈아타기 수요를 비롯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