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유연석 기자] 신세계가 CJ그룹과 손잡고 중앙일보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다우키움그룹과 CJ그룹이 중앙일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낙점된 가운데 신세계까지 가세하면서 범삼성가 기업들이 공동으로 언론사 경영권 인수에 나서게 됐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다우키움·CJ 컨소시엄에 참여해 중앙일보 인수를 공동 추진한다고 이날 밝혔다.
앞서 매각 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은 전날 본입찰을 거쳐 다우키움·CJ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당초 단독 인수를 검토하던 다우키움그룹이 CJ와 손을 잡은 데 이어 신세계까지 합류한 구조다.
신세계의 가세로 중앙일보 인수에 참여하는 범삼성가 기업의 보폭도 넓어졌다. 이재현 CJ그룹 회장과 정유경 신세계 회장은 고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친손자와 외손녀다.
중앙일보 역시 이 창업주가 지난 1965년 설립한 매체다. 이번 인수전에는 정유경 회장이 이끄는 백화점 부문인 ㈜신세계가 직접 나선다.
기존에 CJ올리브네트웍스를 통해 지분 9.24%를 쥔 3대 주주였던 CJ도 인수 공동 주체로 위상이 커졌다.
CJ 측은 "선대 이병철 회장의 창간 정신을 계승하고 미디어콘텐츠와 물류, 광고 시너지를 고려했다"며 "편집권 독립을 최우선으로 안정적 경영과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신세계 측도 "중앙일보의 고유한 정체성과 전문성을 존중하면서, 당사의 프리미엄 문화 플랫폼 및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를 연계해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앙일보 인수는 회사가 새로 발행하는 주식을 사들이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 형태로 진행되며, 신규 자금은 재무구조 개선에 쓰인다. 전체 인수 규모는 약 5000억원 안팎으로 거론된다.
컨소시엄 내 지분율은 다우키움 50%, CJ 30%, 신세계 20% 안팎 배분안이 오르내리고 있으나 구체적인 출자 규모는 협의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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