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김태환 기자] 금융위원회가 관계기관 및 금융권과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열고 연말까지 가계대출 관리 상황과 실수요자 대출 공급 여건을 점검했다. 금융권 가계대출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선 가운데 금융당국은 연말 ‘대출절벽’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주택가격 상승 기대와 신용대출 변동성 등 잠재 위험에 대한 관리를 주문했다.
금융위원회는 15일 신진창 사무처장 주재로 재정경제부, 국토교통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등 관계기관과 은행연합회, 제2금융권 협회, 5대 시중은행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가계대출 동향과 금융권의 연말 가계대출 관리 상황, 8·13대책 후속조치 이행 현황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9월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보다 2조2000억원 감소해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으로 순감했다. 올해 들어 월간 기준 가계대출이 감소한 것도 처음이다.
주택담보대출은 3조3000억원 증가해 전월 4조3000억원보다 증가폭이 1조원 축소됐다. 은행권 주담대 증가액은 4조1000억원에서 2조9000억원으로 줄어든 반면 제2금융권은 2000억원에서 4000억원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기타대출은 5조5000억원 감소해 전월 1조5000억원 감소보다 감소폭이 크게 확대됐다. 특히 신용대출 감소 규모가 같은 기간 4000억원에서 3조원으로 커졌다. 분기 말 부실채권 매·상각과 명절 상여금 유입 등 계절적 요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업권별로 보면 은행권 가계대출은 전월보다 6000억원 증가했다. 증가폭은 8월 3조5000억원에서 크게 축소됐다. 은행 자체 주담대 증가폭이 줄어든 가운데 기타대출 감소세가 강해진 영향이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2조8000억원 감소해 전월 7000억원 감소보다 감소폭이 확대됐다. 상호금융권과 보험사, 여신전문금융회사 등의 가계대출 감소폭이 커졌고 저축은행도 4000억원 줄어 감소세로 전환했다.
금융당국은 최근 가계대출 둔화 흐름을 감안하면 연말 금융회사들이 총량관리 목표를 맞추기 위해 신규 대출을 급격히 줄이는 이른바 ‘대출절벽’이 나타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신 사무처장은 "9월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 증가세 둔화와 기타대출 감소폭 확대 등에 따라 올해 들어 처음으로 순감했다"며 "주택거래량과 입주물량 감소 등 주택시장 영향과 분기 말 부실채권 매·상각, 명절 상여금 등 계절적 요인에 기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말 대출절벽 발생 우려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향후 주택가격 상승 기대와 신용대출 변동성 확대 가능성 등 하반기 리스크 요인이 상존하는 만큼 남은 기간에도 가계부채 관리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8·13대책 후속조치 이행 상황도 점검했다. 보금자리론 결혼페널티 해소와 무주택 청년 특례 전세대출보증 지원 강화 방안은 오는 19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각 금융회사에 전산시스템 정비와 직원 교육, 고객 안내 등을 차질 없이 준비해 달라고 요청했다.
집단대출 공급 상황도 논의됐다. 그동안 금융회사들이 가계대출 총량관리 목표를 맞추는 과정에서 일부 신축 입주단지의 집단대출 취급이 제한되는 사례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8·13대책에 따라 신축 입주단지 집단대출은 금융회사별 가계대출 총량관리 목표에서 100% 제외된다. 금융당국은 실수요자들이 분양 당시 세운 자금조달 계획에 따라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금융회사들이 집단대출 공급 상황을 철저히 점검해 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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