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에 "10주 사줘"…다올투자증권, AI 주식거래 시작


'MCP 트레이딩' 정식 출시
국내외 주식 조회·주문·정정·취소 지원

다올투자증권은 챗GPT·클로드 등 생성형 AI 대화창에서 계좌 조회와 국내외 주식 주문을 지원하는 MCP 트레이딩을 정식 출시했다. /다올투자증권

[더팩트|윤정원 기자] 다올투자증권이 챗GPT·클로드 등 생성형 AI 대화창에서 계좌를 조회하고 주식을 주문하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대화로 주문을 요청하되 고객이 내용을 확인하고 최종 승인해야 거래소로 전송되는 방식이다.

다올투자증권은 지난 7월 사전예약을 시작한 'MCP 트레이딩'을 정식 출시했다고 1일 밝혔다. 고객이 평소 사용하는 생성형 AI에 자신의 증권계좌를 연결하면 별도 거래 화면으로 이동하지 않고 보유자산 확인부터 주문 요청까지 이어갈 수 있다.

가령 "내 보유종목 수익률을 정리해줘"라고 물은 뒤 "이 종목은 얼마야?", "10주 사줘"라고 요청하는 식이다. 국내외 주식의 잔고와 시세, 주문가능금액을 조회할 수 있으며 미체결 주문의 정정·취소도 지원한다. 국내주식은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NXT) 거래시간에도 지정가 주문이 가능하다. 해외주식은 원화로 주문하면 자동 환전이 이뤄진다.

계좌를 연결하는 절차도 간소화했다. '클로드 데스크톱' 전용 간편 설치 파일을 실행한 뒤 다올투자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Fi(파이)'에서 발급받은 연결키를 입력하면 된다. 터미널을 열거나 복잡한 명령어를 입력하지 않아도 연동할 수 있도록 했다.

보유자산 분석에도 AI를 활용할 수 있다. 포트폴리오 위험 진단을 요청하면 종목별 집중도와 원금 회복에 필요한 수익률 등을 정리해 준다. 국내외 보유종목을 업종별로 나눠 투자 쏠림을 살펴보는 것도 가능하다. 일정 실행 기능을 지원하는 AI 에이전트와 연결하면 매일 아침 계좌 브리핑을 받는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다.

주문에는 별도의 확인 절차를 뒀다. AI가 주문 내용을 미리보기로 제시하고 고객의 최종 승인을 받은 뒤에만 거래소로 전송한다. 회사 측은 미리보기를 거치지 않은 주문과 중복 주문을 시스템에서 차단한다고 설명했다.

계좌 연동에는 고객 PC에서 프로그램을 실행하는 '로컬 구동' 방식을 적용했다. 입출금 등 자금이체 기능은 MCP 트레이딩에서 제공하지 않는다. 자금을 옮기려면 기존처럼 다올투자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이나 MTS를 이용해야 한다.

다올투자증권 관계자는 "고객이 늘 쓰던 대화창에서 곧바로 투자까지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 것이 이번 서비스의 핵심"이라며 "MCP 트레이딩을 시작으로 다올투자증권의 투자 인프라를 외부 플랫폼과 연결하는 개방형 생태계를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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