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둔화에도 국채금리 부담…美 뉴욕증시, 나스닥만 0.24%↑


다우 0.86%·S&P500 0.25%↓…장중 상승분 반납
성장·고용 호조에 미 10년물 금리 5.3% 안팎…대형 기술주는 선방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다. /AP.뉴시스

[더팩트|윤정원 기자] 뉴욕증시가 물가 둔화에도 장기 국채금리 상승 부담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대형 기술주가 나스닥을 지탱했지만 다우존스와 S&P500은 장중 상승분을 반납했다.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86%(443.87포인트) 내린 5만906.05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0.25%(19.30포인트) 하락한 7651.54, 나스닥종합지수는 0.24%(63.52포인트) 오른 2만6861.06으로 마감했다.

장 초반에는 예상보다 낮은 물가지표가 상승 재료로 작용했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8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4% 올라 시장 예상치 3.7%를 밑돌았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상승률도 3.0%로 전월 3.3%보다 낮아졌다.

물가 부담이 줄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긴축 전망도 약해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이 반영한 10월 기준금리 인상 확률은 전날 약 51%에서 이날 30%대 중반으로 낮아졌다.

반면 성장과 고용지표는 예상보다 강했다.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는 전 분기 대비 연율 2.2%로 종전 1.5%에서 상향 조정됐다. ADP가 집계한 9월 민간고용도 9만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인 6만8000명을 웃돌았다.

견조한 경기는 장기금리를 끌어올렸다. 물가지표 발표 직후 하락했던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다시 올라 5.3% 안팎에서 움직였고, 30년물도 5.6%대를 나타냈다. 금리 부담 속에 장중 한때 0.7% 올랐던 S&P500은 하락 전환했고, 나스닥도 1.2%에 달했던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주식시장에서는 대형 기술주의 강세와 나머지 업종의 약세가 엇갈렸다. 엔비디아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오르면서 S&P500 정보기술 업종은 0.6% 상승했다. 그러나 11개 주요 업종 가운데 9개가 하락해 기술주의 온기가 시장 전반으로 퍼지지는 못했다.

개별 기업의 사업 전망에 따른 움직임도 나타났다.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HPE)는 네트워킹 사업의 장기 매출 성장 전망을 높이고 클라우드 기업 벌처와 12억달러 규모 계약을 발표하면서 3.9% 상승했다. 반면 모더나는 씨티그룹이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도'로 낮추면서 5.3% 하락했다.

장 마감 후에는 마이크론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공개했다. 2026회계연도 4분기 매출은 542억3000만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33.42달러였다. 다음 분기 매출 전망은 600억~630억달러로 제시했다. 회사는 AI 데이터센터용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서버 메모리 수요를 성장 동력으로 꼽았다.

한편, 다음 주요 경제지표는 오는 2일 발표되는 미국의 9월 고용보고서다. 시장에서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8만4000명 늘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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