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윤정원 기자] 황성엽 금융투자협회 회장이 부동산에 쏠린 가계자산을 자본시장으로 유도하기 위한 지속적인 정책 지원을 촉구했다. 증시 활황으로 금융자산 비중이 커졌지만 여전히 비금융자산에 머무는 돈이 많은 만큼 장기투자 문화가 자리 잡도록 뒷받침해야 한다는 것이다.
황 회장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자본시장연구원 개원 29주년 기념 컨퍼런스 '혁신과 성장을 견인하는 자본시장-생산적 금융 전환 과제'에서 "생산적 금융으로의 전환을 위해서는 부동산에 편중된 가계 자산의 변화도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최근 증시 활황에 힘입어 가계 자산 중 금융자산의 비중이 크게 확대됐지만, 2025년 말 기준으로 가계 자산의 62.7%는 여전히 부동산 등 비금융 자산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황 회장은 정부의 배당소득 분리과세 도입과 생산적 금융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등 자본시장에 대한 세제 지원도 언급하면서도, 부동산에서 자본시장으로 자금 이동이 본격화하려면 이러한 지원이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업에 공급되는 자금이 창업 초기를 넘어 성장 단계까지 이어져야 한다는 점도 짚었다. 황 회장은 "미래 전략산업을 둘러싼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혁신기업과 전략산업의 장기 성장을 뒷받침할 생산적 금융이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고 언급했다.
이어 "창업 초기 자금 조달이 활발해진 것과 달리 그 이후 성장 단계를 함께 지켜줄 인내 자본은 여전히 부족하다"면서 "이러한 자금 공백 현상이 풀리지 않은 숙제로 아직 남아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