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조성은 기자] 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가 일본 인플릭시맙 시장에서 오리지널 의약품을 제치고 점유율 1위에 올랐다. 2015년 현지 출시 이후 약 11년 만이다. 셀트리온은 램시마의 피하주사(SC) 제형 출시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해 일본 시장 공략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17일 셀트리온에 따르면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 및 현지 자료 기준 램시마는 올해 7월 일본에서 4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일본에서 판매되는 인플릭시맙 제품 4종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오리지널 제품을 넘어섰다.
일본은 오리지널 의약품과 바이오시밀러 간 환자 본인부담금 차이가 크지 않아 가격만으로 경쟁하기 어려운 시장으로 꼽힌다. 셀트리온은 현지 제약사 니폰 카야쿠를 유통 파트너로 선정한 데 이어 2017년 말부터 일본 법인을 통한 판매도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을 펼쳐왔다.
셀트리온은 일본에서 램시마 외에도 유플라이마(성분명 아달리무맙), 앱토즈마(성분명 토실리주맙), 스테키마(성분명 우스테키누맙)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4종을 판매하고 있다. 유플라이마는 바이오시밀러 기준 21%, 앱토즈마는 정맥주사(IV) 제형 기준 약 10%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항암제에서도 선두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허쥬마(성분명 트라스투주맙)와 베그젤마(성분명 베바시주맙)는 각각 78%, 64%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일본에서 처방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램시마의 추가 성장 동력으로는 SC 제형이 꼽힌다. 셀트리온은 2027년 일본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피하주사 방식은 정맥주사보다 투약 편의성이 높아 유럽 등에서 인플릭시맙 치료 영역을 확대하는 역할을 해왔다.
램시마의 글로벌 성장세도 이어지고 있다. 램시마는 지난해 세계 시장에서 약 1조495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2년 연속 연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김호웅 셀트리온 글로벌판매사업부 부사장은 "램시마가 출시 11년 만에 일본에서 점유율 1위를 달성한 것은 현지 제약 환경을 고려한 맞춤형 판매 전략과 함께, 오랜 기간 시장 경험과 전문성을 축적해 온 현지 인력들의 역량이 뒷받침된 결과"라며 "내년 램시마SC가 출시되면 램시마 제품군은 더욱 강한 성장세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