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유연석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더마뷰티와 클리니컬 스킨케어, 헤어케어를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삼아 그룹의 '2035년 매출 15조원' 목표 달성에 속도를 낸다. 기존 주력 브랜드의 성장세를 잇는 동시에 고성장 카테고리를 글로벌 핵심 축으로 육성해 해외 시장을 전방위로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11일 서울 용산 본사에서 국내외 기관투자자와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2026 인베스터 데이(Investor Day)'를 열고 중장기 글로벌 성장 전략과 경영 목표를 공개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창립 80주년을 맞아 선포한 중장기 비전을 구체화한 자리다.
먼저 더마뷰티와 클리니컬 스킨케어를 새로운 글로벌 성장축으로 키운다. 대표 브랜드 에스트라와 일리윤을 앞세워 2030년(BY30, 2029년 7월~2030년 6월)까지 더마뷰티 부문에서만 매출 1조원을 달성한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에스트라는 대표 제품 '아토베리어365'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9개국에 추가 진출한다. 일리윤 역시 '아토크림'을 중심으로 미국 아마존과 틱톡샵 등 디지털 채널을 집중 공략한다. 고효능 스킨케어 브랜드 아이오페는 미국 세포라 입점에 이어 내년 유럽 진출을 본격화해 2035년까지 5000억원 규모의 브랜드로 육성한다.
헤어케어 부문도 집중 육성한다. 려, 미쟝센, 라보에이치 등 멀티브랜드 포트폴리오를 앞세워 2030년까지 헤어케어 매출 1조원을 달성하고, 전체 매출 가운데 글로벌 비중을 6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미국 아마존 헤어 스타일링 오일 부문 1위에 오른 미쟝센 '퍼펙트세럼' 등의 성과를 토대로 미국, 일본, 중국, 브라질 등 주요 시장 진출을 가속화한다.
소셜미디어와 이커머스 등 디지털 채널 중심의 마케팅 고도화 작업도 병행한다. 정교한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투자 효율을 높여 2027년(BY27, 2026년 7월~2027년 6월)까지 연간 매출 10% 성장과 영업이익률 11%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단기 재무 목표도 제시했다.
김승환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는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수년간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글로벌 시장 다변화, 채널 혁신을 통해 성장 브랜드를 발굴하고 글로벌로 확장하는 역량을 쌓아 왔다"며 "기존 주력 브랜드의 성장을 가속하고, 더마뷰티·클리니컬 스킨케어·헤어케어를 새로운 글로벌 성장축으로 키워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브랜드 가치와 기술력, 품질이라는 본질적 핵심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 소셜미디어·이커머스·AI가 이끄는 고객과 시장의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 4일 서울 용산 본사에서 창립 81주년 기념식을 열고 '뉴뷰티' 비전을 통한 글로벌 시장 공략 의지를 다졌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지난 81년 역사를 이끈 힘은 고객중심과 개척정신"이라며 "전 세계 고객에게 새로운 아름다움의 기준을 제시하는 회사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해 창립 80주년을 맞아 세운 5대 전략 과제를 토대로 글로벌 시장 도전 가속, 내외면을 아우르는 뷰티 창출, 인공지능(AI) 기반 업무 혁신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스킨케어를 넘어 헤어케어와 웰니스 전반으로 영역을 넓히고 독자적 바이오 기술력을 결합해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그룹은 이를 발판 삼아 2035년 매출 15조원 달성과 글로벌 대표 뷰티·웰니스 기업 도약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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