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선영 기자] 지난달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폭이 전월보다 축소됐다. 주택거래와 입주물량 증가 등으로 주택담보대출은 늘었지만 신용대출 감소 영향으로 기타대출이 4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영향이다.
금융위원회는 9일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 주재로 '관계기관 합동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열고 8월 가계대출 동향과 부동산 금융 종합대책 후속조치 이행 상황 등을 점검했다.
이날 회의에는 재정경제부, 국토교통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등 관계기관과 은행연합회, 제2금융권 협회, 5대 시중은행 등이 참석했다.
8월 금융권 가계대출은 2조6000억원 증가했다. 전월 증가폭인 6조4000억원과 비교하면 증가 규모가 줄었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3조4000억원 늘었다. 전월 5조5000억원 증가에서 증가폭이 축소됐다.
주택담보대출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8월 금융권 주담대는 4조3000억원 증가해 전월 3조6000억원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은행권에서 4조원, 제2금융권에서 3000억원 각각 늘었다.
반면 기타대출은 1조7000억원 감소했다. 전월 2조8000억원 증가에서 감소세로 전환했다. 신용대출이 전월 대비 5000억원 줄어든 영향이다.
신 사무처장은 "8월 주택담보대출은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이전 주택거래량 증가, 7~8월 입주물량 증가에 따른 잔금대출 실행 확대 등으로 전월 대비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금융권 자율관리 조치 등의 영향으로 기타대출이 4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해 가계대출 증가폭이 전월 대비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주담대 확대 가능성에 대한 경계도 이어갔다. 신 사무처장은 "가을 이사철 등 계절적 자금 수요, 집단대출 별도 관리 등의 영향으로 주담대 확대 추세가 계속될 수 있는 만큼 가계대출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을 지속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달 13일 발표된 부동산 금융 종합대책 후속조치 이행 현황도 논의됐다.
신 사무처장은 "8·13대책의 총량목표 조정 취지에 맞게 주택공급 촉진, 청년 주거 안정, 실수요자 자금애로 해소 등 정책적 지원이 필요한 자금을 적시에 차질 없이 공급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 금융권이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금융회사별 총량관리 목표 이행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달라"고 강조했다.
금융당국은 기준금리 인상과 시중금리 상승 등으로 차주의 상환 부담이 커지고 있는 만큼 서민과 취약계층에 대한 금융회사의 세심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봤다.
앞으로 금융권의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취급 현황을 점검하고, 은행권의 장기 고정금리 주담대 상품 출시를 유도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가계부채의 질적 구조 개선을 지속 추진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