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송다영 기자] 글로벌 희토류 공급망을 둘러싼 국가 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국내 비철금속 산업이 축적한 제련 기술과 도시광산을 활용해 공급망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국책은행의 분석이 나왔다.
고려아연은 제련·자원순환 기술을 활용해 희토류 사업을 확대하는 국내 기업 사례로 주목받았다.
한국산업은행 KDB 미래전략연구소는 지난 2일 발간한 '글로벌 희토류 공급망 재편 동향' 보고서에서 특정 국가의 희토류 수출통제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한국이 고도화된 제련 기술과 도시광산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도시광산은 폐가전이나 폐자석 등에서 유용한 금속과 광물을 회수해 다시 활용하는 사업이다. 연구소는 국내 비철금속 산업이 축적한 제련 노하우와 대규모 화학공정 제어 기술, 환경처리 인프라 등이 희토류 재활용과 기술적 연계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희토류는 전기차와 해상풍력 등 첨단산업뿐 아니라 미사일·전투기 등 첨단 무기체계에도 활용되는 전략자원이다.
연구소는 자체적인 희토류 자원이 부족한 한국이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경쟁력으로 '고도화된 제련 기술’과 ‘수요처로서의 지위'를 제시했다.
특히 고려아연을 대표적인 사례로 꼽았다. 연구소는 "고려아연은 미국 내 희토류 재활용 사업 등을 전개하며 미국 주도 공급망 내 핵심 파트너 지위 확보 노력을 하고 있다"며 "미국 내 핵심광물 11종을 생산하는 통합제련소(프로젝트 크루서블)와 폐영구자석에서 희토류를 추출하는 희토류 재활용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려아연은 국내에서도 희토류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4월부터 2030년 12월까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원을 받아 ‘희토류 가공 K-플랜트 핵심장비 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수십 년간 축적한 제련·회수·자원순환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핵심광물 공급망 안정에 기여하는 한편, 미국을 비롯한 우방국과의 협력을 통해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