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대어' 장미아파트 시공사 선정 본격화…주공5단지와 랜드마크 경쟁


10월 시공사 선정 절차, 현대건설 관심
재건축 속도에 82㎡ 33억 신고가
주공5단지 사업시행인가 완료…장미와 1만2000가구 형성

장미1·2·3차 재건축 조합은 조만간 시공사 선정계획서를 확정하고 다음달 13일 시공사 선정 입찰공고를 낼 예정이다. 이후 내년 2월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 계획이다. /김성렬 기자

[더팩트|황준익 기자] 서울 송파구 잠실 재건축 핵심 단지로 꼽히는 장미1·2·3차가 시공사 선정 절차에 들어간다. 인근의 잠실주공5단지와 함께 사업에 속도가 붙으면서 잠실아파트 중심축이 동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장미1·2·3차 재건축 조합은 조만간 시공사 선정계획서를 확정하고 다음달 13일 시공사 선정 입찰공고를 낼 예정이다. 이후 내년 2월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 계획이다.

장미1·2차는 1979년, 3차는 1984년 준공된 단지로 모두 합쳐 3522가구 규모다. 재건축을 통해 최고 49층, 5105가구(공공주택 551가구 포함)로 탈바꿈한다.

조합은 지난 7월 정비계획이 확정된 이후 지난달 5일 통합심의를 신청했다. 통합심의와 함께 시공사 선정도 같이 진행해 사업 기간을 단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장미1·2·3차는 2005년 정비구역 지정, 2020년 조합설립인가 등 속도가 더뎠다. 특히 상가와의 갈등이 발목을 잡았다. 상가 소유주들은 2020년 3월 조합 설립 당시 추진위원회와 체결한 약정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올 초 법원이 조합의 손을 들어주면서 법적 분쟁은 마무리됐다. 또 조합은 지난 3월 새 조합장을 선출하며 사업에 속도가 붙었다.

장미1·2·3차는 맞은편 주공5단지와 함께 잠실 '재건축 대장' 격으로 꼽힌다. 두 단지는 잠실역과 한강이 가까워 잠실 일대에서 입지가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대형 건설사들 수주 참여가 예상된다. 현재 현대건설이 가장 큰 관심을 보인다. 주공5단지 시공사는 조합설립 전인 2000년 삼성물산, GS건설, IPARK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으로 선정된 바 있다.

장미1·2·3차가 재건축에 속도가 나자 집값도 상승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장미1차 전용 82㎡는 지난 7월 33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2월 24억3000만원에서 10억원 가까이 올랐다.

잠실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주공5단지와 장미1·2·3차는 입지와 사업성이 잠실래미안아이파크, 잠실 르엘 보다 좋다"며 "다주택자들이 매물을 정리하고 매수하려는 문의가 꽤 온다"고 말했다.

두 단지 재건축이 진행되면서 잠실아파트의 중심축도 서쪽에서 동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잠실 진주아파트를 재건축 한 잠실래미안아이파크와 잠실 미성·크로바 아파트를 재건축 한 잠실 르엘가 각각 지난해 말, 올 초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김성렬 기자

주공5단지는 지난 7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으며 본궤도에 올랐다. 2003년 재건축 추진 후 23년 만이다. 사업시행인가를 받으면 통상 정비사업의 8부 능선을 넘은 것으로 판단한다.

주공5단지는 2003년 재건축 추진위원회 승인, 2005년 정비구역 지정, 2013년 조합 설립까지 마쳤지만 후속 절차가 진행되지 않으면서 표류해왔다. 하지만 2024년 9월 재건축 정비계획변경이 확정됐고 지난해 6월 서울시의 통합심의를 통과했다. 조합은 내년 하반기 관리처분인가 신청을 목표로 하고 있다.

1978년 준공된 주공5단지는 3930가구의 대단지다. 재건축을 통해 총 6387가구 규모 공동주택 33개동과 판매·업무·문화시설을 복합화한 랜드마크 2개 동을 지하 4층~지상 65층 규모로 건립한다.

두 단지 재건축이 진행되면서 잠실아파트의 중심축도 서쪽에서 동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잠실 진주아파트를 재건축 한 '잠실래미안아이파크'와 잠실 미성·크로바 아파트를 재건축 한 '잠실 르엘'가 각각 지난해 말, 올 초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두 단지를 합쳐 약 4500가구가 일시에 공급됐다.

그동안 잠실의 대장 아파트는 '엘리트(엘스·리센츠·트리지움)'였다. 세 단지의 가구는 1만5000가구에 달한다. 하지만 2007~20008년에 준공된 만큼 구축 이미지가 형성되고 있다. 잠실래미안아이파크와 잠실르엘이 입주하면서 단지 위쪽에 있는 잠실파크리오(6846가구)와 함께 1만가구 이상의 주거단지를 형성했다.

신천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대치동 은마아파트와 주공5단지를 비교해달라는 문의가 많다"며 "신축이 들어서고 재건축이 활발해지면서 잠실의 학군, 인프라 등이 새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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