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EBS 석학 강연대 선다…'AI 시대 새 자본주의' 설명


내달 '위대한 수업' 녹화…하라리·도킨스 이어 강연
사회적 가치 측정·보상 체계 구상 제시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지난 5월 28일 KBS가 방송한 인재전쟁2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SK

[더팩트|우지수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청년들 앞에서 인공지능(AI) 시대 경제 구상을 직접 설명한다. 무대는 세계 석학들이 거쳐 간 EBS 강연 프로그램이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오는 9월 14일 EBS '위대한 수업, 그레이트 마인즈' 녹화에 강연자로 나선다. 강연 제목은 'AI와 뉴캐피탈리즘 그리고 청년'이다.

'위대한 수업'은 세계 각 분야 석학과 리더를 강연자로 세워온 프로그램이다. 진화생물학자 리처드 도킨스, '사피엔스' 저자 유발 하라리, 존 헤네시 알파벳 이사회 의장 등이 앞서 강연대에 올랐다. 국내 대기업 총수가 강연자로 참여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최 회장은 이번 강연에서 AI 확산이 산업과 경제, 교육, 사회 전반에 몰고 올 변화를 짚을 예정이다. 반도체와 AI 데이터센터 등 주력 산업의 지형 변화, 한국의 미래 경쟁력, 청년 문제도 함께 다룰 것으로 전해졌다.

핵심 화두는 그가 평소 강조해온 뉴캐피탈리즘이다. 기업 이윤 같은 경제적 성과와 함께 사회적 가치를 측정해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지급하자는 구상이다. AI 확산으로 기존 산업 구조가 빠르게 재편되는 상황에서, 경제 활동만으로는 포착하기 어려웠던 개인의 사회적 기여를 계량화하고 보상하는 체계가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이 깔려 있다.

이번 강연의 주제는 최 회장이 지난 2013년 다보스포럼에서 제안한 사회성과인센티브(SPC) 실험과 연결된다. SPC는 사회적기업이 만들어낸 사회 성과를 화폐 단위로 환산해 성과에 비례한 인센티브를 주는 제도다. SK는 2018년 사회적가치연구원을 세우고 관련 데이터를 축적해왔다. 지난 7월에는 SPC 효과를 분석한 연구 논문이 국제 학술지에 게재되며 제도화 논의를 뒷받침할 근거가 마련되기도 했다.

녹화 말미에는 객석을 채운 청년들과 문답을 주고받는 시간도 마련된다.

앞서 지난 5월 전파를 탄 KBS 1TV '다큐 인사이트-인재전쟁 2'에서도 최 회장은 AI 시대에 길러야 할 근육 세 가지를 꼽으며 청년 세대를 향한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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