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영월=황지향 기자] 쉬린 에미라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대표이사가 취임 후 첫 공식 석상에서 신형 S-클래스를 소개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차량 구성 요소의 50% 이상을 새롭게 개발하거나 개선한 부분변경 모델을 앞세워 국내 럭셔리 세단 시장 공략에 나선다.
벤츠코리아는 지난 19일 강원 영월 더 한옥 헤리티지에서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출시 행사를 열었다. 지난달 취임한 에미라 대표이사가 국내 언론과 공식적으로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에미라 대표이사는 "세계 어느 곳보다 한국에서 S-클래스의 본질을 깊이 이해하고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한국에서 10만대 이상의 S-클래스가 고객을 만났다"고 말했다.
신형 S-클래스는 7세대 출시 이후 약 5년 만에 선보이는 부분변경 모델이다. 에미라 대표이사는 "신형 S-클래스는 단일 세대에서 이뤄진 역대 가장 광범위한 변화"라며 "더욱 강렬한 존재감과 퍼스트 클래스 수준의 안락함, 자체 차량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한 지능형 기술과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차량 구성 요소의 50% 이상을 새롭게 개발하거나 재설계했다. 디자인부터 파워트레인, 디지털 경험, 운전자 보조 시스템까지 전반적으로 손봤다.
신형 S-클래스는 독일 진델핑겐의 첨단 생산시설 '팩토리 56'에서 생산된다. 새로운 차량 운영체제 MB OS를 기반으로 한 최신 MBUX와 총 27개의 센서를 활용하는 'MB.드라이브 어시스트' 등을 적용했다. 티맵 오토와 LG유플러스 라이브TV+, 지니뮤직, 밀리의서재 오디오북 등 국내 고객을 위한 서비스도 탑재했다.
사전계약은 2500대를 넘어섰다. 벤츠코리아는 지난 5월 18일부터 더 뉴 S-클래스와 더 뉴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의 사전계약을 진행해 약 3개월 만에 누적 2500대를 기록했다. S 500과 S 580, 마이바흐 등 상위 모델의 비중도 기존 등록 실적보다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인기가 높아지는 시장 변화에도 S-클래스의 경쟁력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에미라 대표이사는 "SUV가 점점 더 매력적인 선택지가 되고 있지만 S-클래스는 한국을 포함한 여러 시장에서 여전히 높은 수요를 보이고 있다"며 "많은 고객에게 사랑받는 특별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에미라 대표이사는 지난 4월 도입한 직판제 '리테일 오브 더 퓨처(RoF)'와 최근 판매량 감소를 두고는 고객 신뢰와 경험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RoF를 도입한 것은 모든 활동에서 고객을 중심에 두고 고객 경험에 집중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뢰는 하루아침에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변화의 과정과 이유를 충분히 설명하고 고객이 이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해 신뢰를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직판제는 판매사별로 달랐던 차량 가격과 재고를 통합해 고객에게 일관된 구매 경험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에미라 대표이사는 "모든 한국 고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하나의 가격과 통합된 재고, 일관된 경험을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판매 감소에 대한 구체적인 원인이나 판매 목표는 제시하지 않았다.
취임 후 한 달간은 한국 시장을 파악하는 데 집중했다고 밝혔다. 에미라 대표이사는 "팀과 비즈니스 파트너를 만나고 고객의 목소리를 들으며 시장을 이해하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단순히 판매량만 큰 시장이 아니라 새로운 트렌드와 발전이 시작되는 전략적으로 중요한 시장"이라며 "한국 고객이 무엇을 기대하는지 경청하고 그 목소리가 본사에 전달되도록 하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hyang@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