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보상이 갈랐다…금융권 '연봉킹' 씨티 유명순 30억·하나 함영주 19억


국내 금융그룹 수장 중 함영주 회장 보수 1위
4대 은행장은 정상혁 12.8억…인터넷은행 포함 땐 윤호영 81.7억

이찬진 금융감독원장(가운데)이 지난해 12월 10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8개 금융지주 최고경영자(CEO)와 은행연합회장과의 간담회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선영 기자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올해 상반기 금융권 최고경영자 보수는 장기성과급과 주식기준보상 반영 여부에 따라 희비가 갈렸다. 국내 주요 금융그룹 수장 가운데서는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19억2200만 원으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고 외국계 은행까지 넓히면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이 30억3900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주요 금융그룹과 은행이 지난 14일 공시한 반기보고서에서 함 회장은 올해 상반기 급여 4억5000만 원, 상여 4억7000만 원, 장기성과급 10억200만 원 등 총 19억2200만 원을 수령했다.

함 회장의 보수는 장기성과급 비중이 컸다. 하나금융의 장기성과급은 과거 부여된 성과연동주식을 일정 기간의 장기 성과로 평가한 뒤 지급을 유보했다가 이후 지급하는 구조다. 이번 보수에도 주식기준 보상 성격의 장기성과급이 반영되면서 국내 금융그룹 회장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다른 금융지주 회장 보수는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9억3800만 원,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8억1500만 원,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6억5000만 원 순이었다. 이찬우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상반기 보수가 5억 원을 넘지 않아 개인별 보수 공시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은행장 중에서는 정상혁 신한은행장이 12억8300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정 행장은 급여 4억1000만 원, 상여 4억 원에 장기성과급 4억7300만 원을 받았다.

정진완 우리은행장은 8억2900만 원을 수령했다. 급여 3억4900만 원, 상여 2억9300만 원, 장기성과급 1억8500만 원 등이 반영됐다. 이호성 하나은행장은 급여 3억5000만 원, 상여 3억5200만 원, 장기성과급 8900만 원 등 총 7억9100만 원을 받았다.

이환주 KB국민은행장은 급여 3억5000만 원, 상여 1억9400만 원 등 총 5억4800만 원을 수령했다. 신한금융과 우리금융에서는 은행장 보수가 지주 회장 보수를 웃돈 반면, 하나금융과 KB금융에서는 지주 회장 보수가 은행장보다 많았다.

외국계 은행에서는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의 보수가 가장 높았다. 유 행장은 올해 상반기 급여 2억8000만원, 상여 13억2300만 원, 주식기준보상 14억3300만 원 등을 포함해 총 30억3900만 원을 받았다.

SC제일은행 이광희 행장은 급여 4억2000만 원, 상여 5억1300만 원, 주식기준보상 8억6800만 원 등 총 18억100만 원을 수령했다. 외국계 은행 역시 주식기준보상이 전체 보수 규모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인터넷전문은행까지 포함하면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의 보수가 가장 컸다. 윤 대표는 올해 상반기 81억7500만 원을 받았으며, 이 가운데 72억9000만 원은 과거 부여된 스톡옵션 만기분이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권 CEO 보수는 기본급보다 성과급과 장기보상 구조에 따라 차이가 벌어지는 흐름을 보였다. 특히 올해부터 지급된 과거 성과연동주식과 주식기준보상이 상반기 보수 순위에 큰 영향을 미쳤다.

seonye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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