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타이어 잘나갔는데 넥센만 수익성 '뒷걸음', 왜?


한국타이어 타이어 부문 영업익 39.5%↑…금호타이어도 4% 증가
넥센타이어 19.5% 감소…관세·원재료·운임 부담 영향

타이어 3사가 2분기 매출 성장세를 이어간 가운데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는 영업이익이 늘었지만 넥센타이어는 관세·원가 부담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했다. /넥센타이어

[더팩트ㅣ황지향 기자] 국내 타이어 3사가 올해 2분기 나란히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수익성에서는 차이를 보였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가 매출과 영업이익을 동시에 늘린 반면 넥센타이어는 외형 성장에도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의 올해 2분기 타이어 부문 매출은 2조8073억원, 영업이익은 483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8%, 39.5%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7.2%를 기록했다.

한온시스템 실적을 포함한 연결 기준으로는 매출 5조6824억원, 영업이익 559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8%, 영업이익은 58.1% 늘었다.

한국타이어는 유럽과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신차용(OE) 타이어 공급을 확대하고 교체용(RE) 타이어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타이어 부문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승용차·경트럭용 OE 매출 가운데 전기차 전용 타이어 비중은 31.8%까지 높아졌다.

금호타이어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함께 증가했다. 2분기 매출은 1조33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822억원으로 4% 늘었으며 영업이익률은 13.7%를 기록했다.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OE 공급이 늘어난 데다 RE 시장에서도 고수익 제품 판매가 확대된 영향이다. 특히 유럽 매출은 4209억원으로 역대 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OE 매출 가운데 전기차 타이어 공급 비중은 25.1%로 집계됐다.

반면 넥센타이어는 매출 성장에도 수익성이 뒷걸음질했다. 2분기 매출은 89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43억원으로 19.5%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3.9%에 그쳤다.

2분기 18인치 이상 고인치 타이어 판매 비중은 한국타이어가 49.5%로 가장 높았고 금호타이어 47%, 넥센타이어 38.8% 순이다. /한국타이어

넥센타이어 역시 유럽을 중심으로 판매 성장세를 이어갔다. 유럽 매출은 4072억원으로 처음 분기 4000억원을 넘어섰다. 유럽 현지 공장을 기반으로 OE 공급 차종을 확대하고 영국·튀르키예 등으로 판매 시장을 넓힌 영향이다.

타이어업계는 수익성이 높은 고부가 제품 판매를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이 18인치 이상 고인치 타이어다. 일반적으로 고인치 타이어는 일반 제품보다 판매단가가 높아 판매 비중이 커질수록 수익성 개선에 유리하다.

2분기 18인치 이상 고인치 타이어 판매 비중은 한국타이어가 49.5%로 가장 높았고 금호타이어 47%, 넥센타이어 38.8% 순이다.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전기차(EV) 등 고인치 타이어를 주로 장착하는 차량의 판매가 늘면서 관련 시장도 확대되고 있다.

넥센타이어도 고인치 타이어 비중이 전년 동기보다 3.6%포인트 상승했지만 비용 증가가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중동 분쟁 여파에 따른 원재료 가격 상승과 해상운임 인상, 미국 반덤핑 관세 최종 판정에 따른 일회성 비용 반영 등이 영업이익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 시장의 통상 환경과 원재료 가격, 물류비 등이 하반기 수익성 변수로 남은 가운데 타이어 3사는 생산 기반과 판매망 강화에 나선다. 한국타이어는 미국 테네시공장과 헝가리공장 증설을 통해 현지 공급 역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금호타이어는 함평공장과 유럽공장 건설을 추진해 한국·유럽·북미를 잇는 생산체계를 구축한다.

넥센타이어는 생산기지가 없는 북미 시장에서 유통망 강화에 집중한다. 월마트 등 대형 유통채널을 확대하고 고인치 제품 공급을 본격화해 판매 구조를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유럽에서는 중국 공장에서 조달하는 판매 물량 비중을 지난해 15%에서 올해 4% 수준까지 낮추며 통상 리스크에 대응하고 있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비용 부담에도 주요 시장의 판매 호조로 외형 성장을 이어갔다"며 "유럽 공장 증설과 북미 유통 개편을 통해 실적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hy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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