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중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 성장세에도…배터리 3사 점유율↓


SNE리서치 상반기 분석…전년비 26.3%↑
3사 합산 점유율, 전년비 9.6% 하락세
중국계 기업, LFP 기반 시장 영향력 확장

상반기 비중국 전기차 시장이 성장했지만, 배터리 3사의 점유율은 줄었다. 사진은 기아 EV 라인업 / 기아

[더팩트 | 박성호 기자] 상반기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용 이차전지 시장이 전년 동기 대비 26.3% 성장했다. 다만, 중국계 기업이 비중국 시장마저 점유율을 높였고, 국내 배터리 3사의 입지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시장 조사 기관 SNE리서치는 2026년 1~6월 글로벌(중국 제외) 시장에서 판매된 전기차(EV, PHEV, HEV)에 탑재된 총 배터리 사용량은 약 269.0GWh로 전년 동기 대비 26.3% 증가했다고 밝혔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글로벌(중국 제외)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은 합산 74.3GWh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6.3% 감소했다.

이에 따른 3사의 합산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 37.2%에서 27.6%로 9.6%p 하락했다.

국내 배터리 3사 실적부터 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44.9GWh를 기록했으나 시장 성장률을 하회하며 점유율이 20.7%에서 16.7%로 낮아졌다. 다만 비중국 시장 기준 2위를 유지했다.

SK온은 같은 기간 18.9GWh로 6.7% 감소했고, 시장 점유율도 기존보다 2.5%p 줄었다.

삼성SDI는 10.5GWh로 29.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으며 점유율도 3.1%p 하락한 3.9%로 집계됐다.

비중국 시장이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간 가운데, 국내 3사의 사용량은 감소하면서 중국계 업체들과의 성장 격차가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북미 전기차 시장의 판매 둔화 및 완성차 기업들의 생산 속도 조절 영향으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줄었다.

상반기 비중국 전기차 시장이 성장했지만, 배터리 3사의 점유율은 줄었다. 사진은 상위 10개 기업 비중국 시장 점유율 그래프 / SNE리서치

반면 1위 기업인 CATL은 글로벌(중국 제외)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41.7% 증가한 90.5GWh를 기록하며 1위를 유지했다. 점유율은 30.0%에서 33.6%로 3.6%p 상승했다.

또한, BYD는 28.2GWh로 전년 동기 대비 67.9% 성장하며 3위를 기록했고, 점유율은 7.9%에서 10.5%로 2.6%p 상승했다. 내수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해외 진출 속도를 높인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밖에 고션(Gotion), 에스볼트(SVOLT), 중항전지(CALB), 이브에너지(EVE) 등 중국계 후발 업체들의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고션은 9.9GWh로 전년 동기 대비 141.5% 증가했고, 에스볼트는 8.4GWh로 106.0%, 중항전지는 6.3GWh로 80.5% 성장했다. 이브에너지는 5.1GWh를 기록하며 171.5%의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중국계 완성차의 해외 판매가 늘며 성장 곡선을 그렸다는 분석이다.

일본계 기업인 파나소닉도 성장세를 보였지만 점유율은 하락했다. 상반기 22.7GWh로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하며 4위를 기록했으며, 점유율은 9.7%에서 8.5%로 하락했다. 주요 고객사인 테슬라의 북미 생산 차량을 중심으로 배터리 사용량이 확대됐으나, 비중국 시장 성장률을 밑돈 결과다.

SNE리서치는 "중국계 업체들은 글로벌 OEM 공급 확대, 중국계 완성차의 해외 진출, LFP 기반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비중국 시장 내 영향력을 높였다"며 "향후 지역별 수요 흐름과 공급망 규제가 업체별 경쟁력을 좌우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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