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AI '엑사원', 산업 데이터 예측 1위…구글·알리바바 제쳤다


산업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로 영역 확장
제조·바이오헬스케어·금융 분야 검증 착수

지난해 12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차 발표회 현장에 마련된 LG AI연구원 부스에 방문객들이 AI 모델을 시연해보고 있다. /더팩트 DB

[더팩트|우지수 기자] LG AI연구원은 산업 데이터 예측에 특화한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엑사원(EXAONE) Tabular'와 '엑사원 Forecast'가 각각 글로벌 리더보드에서 세계 최고 성능(SOTA)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이날 LG AI연구원은 두 모델이 구글, 알리바바 등 미국·중국 빅테크 모델을 앞섰다고 설명했다. 평가에 쓰인 리더보드는 화학, 의료, 금융, 제조 등 산업 현장에서 나오는 실제 데이터로 예측 능력을 검증한다.

'엑사원 Tabular'는 표 데이터 예측 리더보드 '탭아레나(TabArena)'의 범주형 부문에서 종합 1위에 올랐다. 평가 점수(ELO) 1760점으로, 구글이 지난달 공개한 'TabFM'의 1749점을 앞섰다. 표를 텍스트로 바꿔 읽는 기존 범용 언어모델과 달리 행과 열의 구조와 데이터 간 관계를 그대로 파악하는 정형 데이터 파운데이션 모델(TFM)이다.

적은 데이터로도 새 과제에 빠르게 적응하고, 값이 비는 결측치가 생겨도 남은 정보의 관계를 따져 정확도를 유지한다. 정상·불량을 가리는 이진형과 세 개 이상 범주를 구분하는 다중 범주형 부문에서 모두 최고 수준 성능을 보였다.

LG AI연구원은 하반기 △제조 △바이오·헬스케어 △금융 3개 분야에서 개념검증(PoC)을 진행한 뒤 사업으로 연결할 계획이다. 제조에서는 배터리 셀의 전압과 내부저항 검사 데이터로 불량 여부를, 바이오·헬스케어에서는 임상 데이터로 질병 위험도와 치료 반응을 예측한다. 금융에서는 연체와 부도, 이상 거래 가능성을 짚어내는 데 활용한다.

시계열 파운데이션 모델(TSFM)인 '엑사원 Forecast'는 세일즈포스가 만든 리더보드 'GIFT-Eval'에서 처음 접하는 데이터를 추가 학습 없이 예측하는 제로샷 부문 1위, 에이전틱 AI 부문 2위를 기록했다. 실제 산업 시계열 데이터와 현실을 본뜬 2조개 규모의 가상 데이터를 학습해 금융·에너지·제조·의료를 모델 하나로 예측한다.

LG AI연구원은 계열사와 제품 수요·원자재 가격 예측 모델을 적용해 왔고, 올해부터 코스콤·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과 한국·미국 상장 약 8000개 종목을 매일 분석하는 증시 예측 AI 서비스를 내놨다. 2024년 공개한 병리학 파운데이션 모델(PFM) '엑사원 패스'에 이어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도 개발 중이다.

임우형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은 "글로벌 빅테크의 관심이 범용 언어모델에서 실제 산업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산업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며 "제조업을 비롯한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축적한 데이터가 한국 AI의 차별화된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한 사례"라고 말했다.

이순영 LG AI연구원 데이터인텔리전스랩장은 "LG의 차별화된 경쟁력은 다양한 산업에서 축적한 데이터와 산업 현장에 대한 깊은 이해에 있다"며 "여러 산업 분야에 특화된 파운데이션 모델군을 지속해서 확대해 글로벌 AI 시장에서 새로운 경쟁의 축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index@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