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유가·금리·실적 '삼중고' 일제히 하락 마감


이란 호르무즈 통항 금지 법안 추진에 유가·금리↑
샌디스크·앱러빈·웨스턴디지털 등 급락

6일 뉴욕증권거래소에 다우, S&P500, 나스닥 지수는 모두 파란불을 켰다. /AP.뉴시스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이란의 호르무즈 선별통항 추진에 따른 유가·금리 상승과 주요 기업들의 실적 부진 등 악재가 맞물린 결과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85% 내린 5만3885.10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18% 하락한 7709.9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0.06% 내린 2만6348.35로 마감했다.

국제유가와 미 국채금리 상승이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위축했다. 우선 유가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브렌트유가 각각 전 거래일 대비 3.39%, 4.12% 급등했다. WTI와 브렌트유가 최근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던 흐름과 대조적으로 각각 리터당 77.78달러, 82.72달러를 기록했다.

국채금리도 뛰어올랐다. 3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5.21%, 10년 만기는 4.67%까지 상승했다.

유가와 금리가 오른 배경은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금지하는 법안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대두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란 국영 언론은 이날 이란 의회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해당 법안의 초안이 마련됐다고 보도했다.

짐 리드 도이체방크 전략가는 "시장은 이번 분쟁 과정에서 여러 차례 성급한 기대가 빗나가는 경험을 했다"며 "이란이 장기적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이용하는 선박에 통행료를 부과할 수 있게 될지가 여전히 핵심 변수"라고 분석했다.

인공지능(AI) 밸류체인 기업들의 실적 부진도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시장 기대를 충족하지 못한 샌디스크는 6.81% 하락했으며, 1년간 약 3000%, 500% 이상 주가가 급등하던 앱러빈과 웨스턴디지털도 각각 19.66%, 13.03% 급락했다.

주요 빅테크 중에서는 엔비디아(-0.10%), 아마존닷컴(-0.14%) 알파벳 Class A(-1.29%),알파벳 Class C(-0.97%), 테슬라(-0.63%) 등은 내리고 애플(0.45%), 마이크로소프트(2.54%), TSMC(1.01%), 브로드컴(0.55%), 스페이스X(6.14%), 메타(0.19%) 등은 올랐다.

JJ 키나한 시카고옵션거래소 소매확장·대체투자상품 부문 책임자는 "실적 발표로 변동성이 커졌던 시장이 잠시 숨을 고르는 모습"이라며 "예상을 웃도는 실적과 매출을 발표하더라도 향후 실적 전망이 부진하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기 어렵다"고 말했다.

2kuns@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