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오픈 하루 앞둔 홈플러스…노조 "가이드라인 없는 무리한 일정 추진"


67개 점포 7일 가오픈 후 13일 정식 개장 예정
노조 "사측, 투명한 경영화 책임 있는 소통 나서야"

[더팩트 | 송호영 기자] 홈플러스가 운영 자금 고갈을 이유로 임시 휴업에 돌입한 다음 날인 14일 오전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강서점 입구에 휴업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

[더팩트ㅣ이윤경 기자] 홈플러스가 영업 재개를 앞두고 정상화 작업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노동조합이 현장 준비 부족과 구체적인 운영 전략 부재를 지적하고 나섰다.

홈플러스 일반노동조합는 6일 입장문을 통해 "재개점을 코앞에 둔 지금까지도 새로운 영업 방식을 현장에 어떻게 접목할 것인지에 대한 세부 전략과 가이드라인은 어디에서도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홈플러스는 2000억원 규모의 긴급운영자금(DIP)을 확보하면서 영업 재개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국 67개 점포는 오늘 7일 가오픈 후 12일까지 운영점검 및 보완 작업을 모두 마쳐 13일 정식 개장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기존 복층 매장을 약 1000평 규모의 단층 매장으로 전환하고 식품과 PB, 생필품 중심으로 상품을 재편할 계획이다. 미국 대표 유통기업 '트레이더조'의 사업모델을 참고해 운영 효율을 높이고 이커머스와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노조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오는 8일까지 입고 예정된 물류가 3일에는 일부만, 4일과 5일에는 전량 입고되지 않았다. 또한 몰 입점업체와 소상공인들에게 가오픈부터 정식 오픈에 이르는 향후 일정도 공유되고 있지 않다고 한다.

이에 노조는 "상품 입고 상태와 현장 여건을 고려할 때 가오픈 일정을 차질 없이 소화하기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크다"며 "무리한 일정 추진보다 현장의 준비 상태를 냉정하게 직시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영업 재개가 실질적인 결실을 맺으려면 납품업체와의 신뢰 회복과 물류 수급 정상화가 최우선 과제"라며 "신선식품 50% 이상을 담당해 온 농협의 납품 정상화야말로 성패를 가르는 결정적 열쇠가 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지역 경제와 점포를 함께 받쳐온 이들에게 사측이 그동안 어떻게 소통해 왔으며 재오픈 과정에서 어떻게 손을 잡고 함께 나아갈 것인지 깊은 의문과 불안만 커지고 있다"며 "사측은 투명한 경영과 소통에 책임 있게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앞서 서울회생법원은 홈플러스의 즉시항고를 받아들여 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취소했다. 이에 따라 회생절차는 오는 9월 4일까지 연장됐으며 법원은 이달 말에서 내달 초 사이 회생계획안 심리·결의를 위한 관계일 집회 기일을 지정할 예정이다.

bsom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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