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2분기 최대 실적에도…시선은 'AI 수익화' 시점


정신아 "AI 대중화 기반 마련…내년 본격 수익화"
톡비즈 AI 매출, 2028년 두 자릿수 증가율 목표

지난해 9월 경기도 용인시에서 열린 카카오 기술 컨퍼런스 이프카카오 2025에서 정신아 카카오 대표이사가 카카오톡의 AI 서비스 업데이트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더팩트 DB

[더팩트|우지수 기자] 카카오가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냈음에도 업계 관심은 카카오가 승부수를 던진 인공지능(AI) 사업의 수익화 계획에 쏠렸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AI 수익화 시점을 내년으로 제시하며 첫 에이전트 협력사와 매출 목표를 공개했다.

6일 정 대표는 "현재 카카오 AI 전략의 방향성과 실행의 속도를 고려했을 때 올해 말까지 AI 대중화의 기반이 마련되고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수익화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AI 광고 매출이 본격 발생하는 2028년에는 톡비즈의 AI 관련 매출 비중이 두 자릿수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 대표는 "AI는 톡비즈 성장 재점화의 핵심이자 주요 매출원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카카오는 AI를 대화형 서비스에서 실제 거래로 연결하는 첫 시도에 나선다. 첫 AI 에이전트 협력사로는 쿠팡이츠를 선정했다. 연동이 완료되면 온디바이스 AI 모델이 대화 맥락에서 주문 의도를 파악하고 축적된 선호도를 바탕으로 이용자가 카카오톡 채팅방 안에서 주문과 결제까지 마칠 수 있도록 한다. 양사는 빠른 시일 내 실제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정 대표는 "일상에서 이용 빈도가 높고 AI 에이전트의 제안이나 추천이 실제 액션과 거래로 이어질 수 있는 버티컬에서 탑 티어 플레이어들과 협업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왔다"며 "AI가 이용자의 의도를 실제 행동까지 연결하고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일상 속 행동을 AI를 통해 해결하는 새로운 이용 습관을 만들어가는 첫 걸음"이라고 말했다.

광고 사업에서는 그동안 진출하지 못한 검색 광고 시장을 새 수익원으로 겨냥한다. 정 대표는 "중장기적으로는 AI 서비스를 기반으로 새로운 광고 수익 모델을 발굴하고 검색 광고 시장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것을 중요한 과제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하반기 카카오톡 내 AI 서비스 이용자가 늘면 AI 탐색 과정에서 드러나는 관심사와 구매 의도를 정교하게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광고 사업의 체질 변화도 진행 중이다. 2분기 비즈보드를 제외한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배 늘었고 전체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5%까지 확대됐다. 카카오는 하반기 톡비즈 광고 매출이 두 자릿수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픈AI와 협업한 '챗GPT 포 카카오'는 2분기 누적 가입자 1300만명을 확보했다. 정 대표는 "이제 가입자 규모보다 사용성과 활동성이 더욱 중요한 단계에 진입했다"며 "이용자당 하루 평균 발신 메시지 수는 6건을 넘어섰고 분기 말 기준 하루 평균 체류 시간도 8분에 가까워졌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연말 기준 카카오톡 내에서 AI 서비스를 접하는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1000만명을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정 대표는 "카카오에게 AI란 일회성 프로젝트가 아니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핵심이기 때문에 안전성을 중점적으로 고려해서 미래를 설계하고 있다"며 "여러 시도들과 투자를 기반으로 혁신적인 AI를 순차적으로 선보이며 새로운 성장축을 구체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카카오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2조985억원, 영업이익 277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 36% 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새로 썼다. 부문별로는 플랫폼 매출이 17% 증가한 1조2303억원, 콘텐츠 매출이 1% 늘어난 8682억원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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