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 순익 13% 감소에도 경상실적은 성장…비은행이 메웠다


부동산펀드 일회성 요인이 실적 끌어내려
은행 순익 540억원 감소, 비은행 638억원 증가
증권·운용 성장…NIM·CET1 하락은 과제

30일 BNK금융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지배기업지분 기준 연결 당기순이익은 4118억원으로 전년 동기 4758억원보다 640억원(13.5%) 감소했다. /BNK금융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BNK금융그룹이 올해 상반기 연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보다 13% 넘게 감소했지만, 부동산펀드 관련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 순이익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핵심 계열사인 부산은행의 실적이 둔화한 가운데 BNK투자증권과 BNK자산운용 등 비은행 계열사가 이익 감소를 상당 부분 방어했다.

30일 BNK금융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지배기업지분 기준 연결 당기순이익은 4118억원으로 전년 동기(4758억원)보다 640억원(13.5%) 감소했다. 2분기 순이익도 2004억원으로 전분기보다 5.2%,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2% 줄었다.

순이익 감소에는 부동산펀드 관련 일회성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BNK강남코어오피스펀드 청산으로 544억원의 이익이 반영됐지만, 올해 2분기에는 BNK여의도코어오피스펀드 외부지분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회계상 정산손실 440억원이 발생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두 요인으로 984억원의 순이익 차이가 발생한 셈이다.

이를 제외한 경상적인 실적은 개선됐다. BNK금융이 제시한 비교 기준 상반기 순이익은 4558억원으로 지난해 조정 순이익(4214억원)보다 344억원(8.2%) 증가했다. 다만 이는 일회성 요인을 제외해 산출한 참고 지표이며, 공시된 연결 순이익은 4118억원이다.

본업의 수익성도 개선 흐름을 보였다. 상반기 조정영업이익은 1조764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6% 증가했다. 이자이익은 1조4868억원으로 3.0% 늘었고,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주식·파생상품 위탁수수료 증가에 힘입어 수수료이익은 1367억원으로 54.6% 급증했다.

충당금전입액은 3889억원으로 10.5% 감소했다. 판매관리비는 인건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10.6% 늘어난 8571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5188억원으로 12.4% 증가했다. 순이익 감소가 영업 경쟁력 약화보다는 부동산펀드 관련 영업외손익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계열사별로는 은행과 비은행의 실적이 엇갈렸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을 합친 은행부문 순이익은 356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40억원(13.2%) 감소했다. 부산은행 순이익이 2012억원으로 505억원(20.1%) 줄었고, 경남은행은 1550억원으로 35억원(2.2%) 감소했다.

반면 비은행부문 순이익은 1726억원으로 58.6% 증가했다. 특히 BNK투자증권은 순이익이 456억원으로 102.7% 늘었고, BNK자산운용도 376억원으로 224.1% 급증했다. 두 회사의 순이익 증가액은 491억원으로 전체 비은행 증가분의 약 77%를 차지했다.

BNK캐피탈도 787억원으로 13.1% 증가했고, BNK저축은행은 71억원으로 47.9% 늘었다. BNK벤처투자는 지난해 상반기 11억원 적자에서 올해 17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다만 은행의 수익성 지표는 부담으로 남았다. 그룹의 2분기 순이자마진(NIM)은 2.06%로 전분기보다 0.05%포인트 하락했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합산 NIM은 1.84%로 0.04%포인트 낮아졌다. 부산은행 NIM이 1.82%로 0.06%포인트 하락한 반면 경남은행은 1.87%로 전분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양행의 원화대출은 상반기 말 110조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5.2% 증가했다. 2분기에만 기업대출이 2.1%, 가계대출이 4.6% 늘면서 전체 원화대출이 전분기보다 3.2% 증가했지만, 우량자산 중심의 대출 확대와 조달비용 상승으로 NIM은 하락했다. 상반기 이자부문이익 증가율도 3.0%로 BNK금융이 제시한 연간 증가 목표 8%에는 미치지 못했다.

건전성 지표는 전분기보다 개선됐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46%로 전분기보다 0.11%포인트 하락했고, 연체율은 1.34%로 0.08%포인트 낮아졌다. 부동산 PF 대출 잔액은 6조589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3.7% 줄었고, 브리지론 잔액도 1조4600억원 감소한 3조400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BNK금융은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율이 경쟁 금융그룹과 비교하면 여전히 다소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지역 부동산 경기 회복이 지연되는 만큼 선제적인 부실자산 관리와 우량자산 확대를 통해 건전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자본비율과 주주환원의 균형도 과제로 꼽힌다. 보통주자본비율은 12.14%로 전분기보다 0.16%포인트, 전년 동기보다 0.42%포인트 하락했다. 위험가중자산 관리와 이익잉여금 증가에도 우량자산 확대와 현금배당, 자사주 매입 등이 자본비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BNK금융 이사회는 주당 150원의 2분기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올해 상반기 약 600억원을 투입해 매입한 자사주 약 349만주는 3분기 중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BNK금융은 3분기 실적 발표 때 추가 자사주 매입 계획도 공개할 방침이다.

박성욱 BNK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부동산펀드 관련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적인 당기순이익을 비교하면 상반기 순이익은 455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2% 증가했다"며 "앞으로도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강화하고 자본 및 건전성 관리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eonye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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