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우지수 기자] 미국과 이란이 주말 사이 서로 공격을 멈추면서 국제유가가 5% 가까이 급락했다. 정부는 유가 변동성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석유 최고가격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27일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9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4.9% 내린 배럴당 92.04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도 4.9% 하락한 배럴당 84.95달러를 기록했다. 유럽 천연가스 가격은 장중 한때 7.8% 떨어졌다.
낙폭을 키운 배경은 교전 소강이다. 미국은 지난 11일부터 23일까지 13일 연속 이어온 이란 공습을 24일 늦게부터 멈췄다. 모하마드 아크라미니아 이란군 대변인은 26일 미군 공격이 이틀 전 밤을 끝으로 중단됐다며 "우리도 보복 작전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양측 사이에 진지한 대화가 진행 중이라고 언급했다.
양국은 지난달 17일 종전 양해각서를 맺고 60일 휴전에 합의했지만 이달 들어 공방이 되풀이되며 사실상 전쟁 상태로 돌아갔다. 브렌트유는 충돌이 호르무즈 해협을 넘어 홍해로 번지면서 이달 들어 약 30% 급등했고 지난주 한때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정부는 국내 가격 통제 기조를 이어가기로 했다. 브라질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유가 불안이 확실하게 해소될 시점까지 석유 최고가격제를 지속해 달라"고 주문했다. 유류세 인하 같은 정책 수단도 최대한 유지하라고 지시했다.
정유업계 담합 사태 언급도 나왔다. 이 대통령은 "중동 전쟁을 틈탄 국내 정유사 담합 행위가 수사로 드러났다"고 지적하며 관계 당국에 매점·매석과 담합 등 시장교란 행위 단속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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