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윤정원 기자] 다올투자증권이 생성형 인공지능(AI) 대화창에서 주식 시세와 계좌 잔고를 확인하고 주문까지 요청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인다. 증권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넘어 AI와 외부 플랫폼으로 투자 접점을 넓히려는 시도다.
다올투자증권은 27일부터 'MCP 트레이딩(MCP Trading)' 서비스 사전예약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서비스는 오는 8월 정식 오픈할 예정이며, 초기에는 사전예약 고객에게 우선 제공한 뒤 일반 고객에게 순차적으로 개방된다.
MCP는 모델 콘텍스트 프로토콜(Model Context Protocol)의 약자로, 챗GPT와 클로드 등 생성형 AI가 외부 서비스의 데이터와 기능을 불러와 활용할 수 있도록 연결하는 표준 규격이다. 다올투자증권은 이를 증권계좌와 연결해 고객이 AI와 대화하면서 투자 정보를 확인하고 주문을 요청할 수 있도록 했다.
설치 방식도 간소화했다. 별도 코딩 없이 생성형 AI 대화창이나 명령줄 인터페이스(CLI) 터미널에 명령어 한 줄을 입력하면 AI가 자동으로 설치를 진행하는 구조다. 고객은 이후 국내주식 시세, 보유종목, 계좌잔고, 주문가능금액 등을 AI 대화창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예컨대 고객이 "내 보유종목과 오늘 시장 흐름을 비교해 정리해 줘"라고 입력하면 AI가 관련 내용을 분석해 제공하고, 같은 대화 안에서 주문 요청까지 이어갈 수 있다. 기존 증권사 API가 개발자 중심으로 활용됐던 것과 달리 일반 고객도 대화형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한 점이 특징이다.
다올투자증권은 MCP 트레이딩을 시작으로 계좌·투자정보·거래 기능을 담은 API 플랫폼을 단계적으로 개방할 계획이다. 외부 개발자와 제휴사가 다올투자증권의 투자 기능을 다양한 AI·핀테크 서비스에 연결할 수 있도록 지원해 개방형 투자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글로벌 온라인 증권사 IBKR(Interactive Brokers)과 협업한 신규 트레이딩 플랫폼, 글로벌 차트 분석 플랫폼 트레이딩뷰(TradingView) 연동 서비스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생성형 AI를 활용하는 일반 투자자뿐만 아니라 전문 분석·거래 환경을 원하는 액티브 트레이더까지 고객 접점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다올투자증권 관계자는 "투자의 시작점이 증권사 MTS·HTS를 넘어 고객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AI와 외부 플랫폼으로 빠르게 넓어지고 있다"며 "일반 고객의 AI 활용 문턱을 낮추는 동시에 액티브 트레이더까지 아우르는 개방형 투자 플랫폼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