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호황 조선업계 "기대되는 2분기"…조선3사 영업익 2조원 넘길까


국내 조선 3사, 2026년 2분기 영업실적 2조3772억원 전망
하반기도 LNG선 고부가선 발주 기대…후판 가격·인건비는 수익성

국내 조선 3사가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2조원 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HD현대중공업 야드 전경. /HD현대중공업

[더팩트ㅣ송다영 기자] 국내 조선 3사가 올해 2분기에도 질주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합산 영업이익은 1분기에 이어 다시 2조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2~3년 전 수주한 고부가가치 선박이 본격적으로 매출에 반영되면서 실적 개선세를 이어간다는 분석이다.

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2분기 컨센서스에 따르면 국내 조선 3사(HD한국조선해양·한화오션·삼성중공업)의 합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2% 증가한 16조332억원, 합산 영업이익은 57.6% 늘어난 2조3772억원을 기록하며 강력한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합산 영업이익은 전 분기인 1분기 2조702억원보다 3070억원(14.8%) 늘어나며 2분기 연속 2조원대를 기록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전년 동기 대비 16.8% 증가한 8조6756억원의 매출과 54.1% 증가한 1조469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오션은 전년 동기 대비 23.9% 늘어난 4조809억원의 매출과 43.5% 증가한 533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삼성중공업은 전년 동기 대비 22.1% 늘어난 3조2767억원의 매출과 82.8% 증가한 374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한화오션

조선업계의 호실적은 2~3년 전 수주한 고선가 선박이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조선업은 선박을 수주한 뒤 건조와 인도까지 통상 2~3년이 걸리는 만큼 계부약 당시의 선가가 건조 진행률에 따라 매출과 이익으로 순차적으로 인식된다.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재편에 따라 액화천연가스(LNG)·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및 원유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종의 수주가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누적 139척(160억3000만달러)을 수주해 연간 목표의 68.8%를 달성했으며, 삼성중공업은 상선 32척과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2기를 수주하며 연간 목표의 72%인 100억달러를 채웠다. 업계 관계자는 "LN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의 수주 비중이 높아 2분기도 1분기와 비슷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올해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 흐름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는 올해 LNG선 발주 수요를 최대 150척 규모로 추산한 바 있다. 업계는 대형 LNG 프로젝트가 본격화될 경우 LNG 운반선 발주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에도 불확실성은 존재한다. 조선업은 계약부터 인도까지 통상 2~3년이 걸리는 만큼 고선가 선박이 매출로 인식되는 과정에서도 후판과 기자재 가격, 인건비, 외주비 등 원가 변수가 지속적으로 반영되기 때문이다.

인공지능(AI) 부유식 데이터센터(FDC), 부유식원전플랫폼(FSMR) 등 미래세대 해양플랫폼과 특수선 등 차세대 미래 사업 수주도 향후 먹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미국의 조선업 경쟁력 강화 기조와 맞물려 추진되는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MASGA)를 통한 함정 MRO와 특수선 협력 확대 기대감도 향후 실적을 뒷받침할 요인으로 거론된다.

manyze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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