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황준익 기자] 신축 아파트 단지 이름이 시공사 브랜드+지역명 위주로 간결해지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 '대장' 아파트라는 인식과 함께 아파트 가치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1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동작구 노량진3구역은 아직 단지명을 정하지 못했다.
포스코이앤씨가 2022년 4월 수주 당시 단지명을 '포스코 더 하이스트'로 제안했지만 같은 해 7월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를 론칭하면서 조합원들은 오티에르 적용을 요구했다.
조합원들 사이에서는 단지명을 '오티에르 노량진'으로 하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노량진이라는 지역명을 넣어 노량진뉴타운 대장 아파트라는 상징성을 담아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포스코이앤씨가 2024년 4월 수주한 노량진1구역 역시 오티에르가 적용되는 만큼 '노량진' 이름을 선점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포스코이앤씨는 노량진1구역에 '오티에르 동작'을 제안한 바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노량진3구역에 오티에르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포스코이앤씨는 2024년 10월 조합의 오티에르 요구에 "현재 노량진3구역 촉진계획변경이 진행되고 있어 인허가 완료 시점에 오티에르 브랜드 사용 여부가 최종 완료될 예정"이라며 "한강 조망이 가능한 상징적 입지와 랜드마크 요소를 갖춘 사업지로 촉진계획변경과 오티에르 수준으로 설계변경이 완료되면 단지명을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량진3구역 조합은 이달 중 재정비촉진계획 변경 고시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처럼 정비업계에선 지명을 앞세운 단지명이 아파트 가치를 높인다는 인식이 자리 잡고 있다. 실제 동작구 흑석3구역은 사업 초기 '흑석리버파크자이'에서 입주 전 '흑석 자이'로 변경했다. 서초신동아아파트 재건축 조합도 지난 4월 단지명을 '아크로 드 서초'에서 '아크로 서초'로 변경했다. 직관적인 이름을 실어 단지 상징성을 높이려는 전략이다. '디에이치 방배(방배5구역)', '잠실 르엘(미성·크로바)', '반포 자이(반포주공3단지)'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브랜드명을 빼는 사례도 나타난다. 압구정의 경우 현대건설은 2·3·5구역을 수주했는데 단지명에 하이엔드 브랜드 '디에이치' 대신 '압구정 현대'를 활용할 방침이다. 2, 3구역에는 단지명을 따로 제시하지 않았고 5구역에는 '압구정 현대 갤러리아'를 제안했다. 삼성물산도 압구정4구역에 '래미안'을 빼고 '컬리넌 압구정'을 제안했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아파트 이름이 길고 의미도 잘 와닿지 않는 점이 문제가 되면서 최근에는 지역명을 내세워 간결하게 지으려는 추세"라며 "지역명과 브랜드명으로 단순화하는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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