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포브스 글로벌 319위…3년만에 428계단 상승


32.7조 적자서 13.5조 흑자 전환

한국전력은 2026년 포브스 글로벌 2000에서 종합 319위, 글로벌 유틸리티 기업 중 13위를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 한국전력

[더팩트ㅣ세종=정다운 기자] 한국전력이 포브스 글로벌 2000 순위에서 3년만에 428계단 상승했다.

한전은 2026년 포브스 글로벌 2000에서 종합 319위, 글로벌 유틸리티 기업 중 13위를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종합 순위는 2023년 747위에서 2024년 711위, 2025년 402위, 올해 319위로 올랐다. 유틸리티 순위도 2023년과 2024년 41위에서 지난해 18위, 올해 13위로 상승했다.

재무구조 개선이 순위 상승으로 이어졌다. 한전은 에너지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2022년 32조7000억원 적자를 냈지만, 지난해 13조5000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년 새 46조2000억원 늘었다.

한전은 지난해 흑자가 요금 인상 없이 달성한 사상 최대 실적이라고 설명했다. 이 중 4조3000억원은 시장제도 개선과 비용 절감 등 자체 노력으로 거둔 성과다.

실적 개선에 힘입어 한전 주가는 지난 1월 22일 6만990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다만 시가총액은 글로벌 상위 유틸리티 기업보다 낮았다. 포브스 기준 한전의 매출액은 685억달러, 순이익은 61억달러, 자산은 1683억달러로 세계적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시가총액은 166억달러에 그쳤다. 상위 3개 유틸리티 기업 평균 1503억달러의 약 10분의 1 수준이다.

이는 전기요금이 시장 환경에 따라 조정되는 해외와 달리 국내 전력시장이 공공성과 물가 안정을 우선하는 구조인 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기술·해외사업 성과도 이어졌다. 한전은 CES 2026에서 글로벌 유틸리티 기업 최초로 혁신상 5관왕에 올랐고,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1.5GW 규모 풍력 사업을 수주했다.

지난해에는 4.1GW 규모 재생에너지를 전력망에 연계했다. 2022년 이후 최대 규모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이번 순위 상승은 전국 각지에서 헌신해 준 임직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지속적인 경영혁신을 통해 글로벌 최고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danjung63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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