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금융 앞세워 美진출…李정부, 에너지 인프라 첫 성과


김이탁 국토부 1차관, 美 에너지부 차관과 면담
美 에너지 인프라 협력 확대 시동

이재명 정부가 미국 정부와의 협력과 정책금융을 앞세워 우리 기업의 미국 에너지 인프라 사업 참여를 성사시켰다. 사진은 이재명 대통령이 7일(현지 시간) 튀르키예 앙카라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방산포럼 제4세션에서 발언하고 있다. /앙카라=뉴시스

[더팩트|이중삼 기자] 이재명 정부가 미국 정부와의 협력과 정책금융을 앞세워 우리 기업의 미국 에너지 인프라 사업 참여를 성사시켰다. 당초 미국 현지 건설사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이던 네바다주 리튬·붕소 플랜트 사업에 우리 기업의 참여 기회를 확보하면서 정부가 발굴한 첫 에너지 인프라 협력사업이 결실을 맺었다.

김이탁 국토교통부 제1차관은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카일 하우스트바이트 미국 에너지부 차관과 면담을 갖고 우리 기업과 디벨로퍼 간 '네바다주 리튬·붕소 플랜트 업무협약 체결식'에 참석했다.

이번 사업은 미국 내무부가 보유한 리튬·붕소 광산을 기반으로 미국 에너지부의 약 10억 달러 대출과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의 투자 등을 활용해 반도체와 배터리 핵심 소재를 생산하는 플랜트를 건설하는 투자개발형 프로젝트다.

사업 규모는 연간 리튬탄산염 약 2만t과 붕산 약 13만t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총 사업비는 약 20억 달러이며 건설 2년과 운영 18년을 포함해 20년간 추진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 1월 5일 김윤덕 국토부 장관이 제임스 댄리 미국 에너지부 부장관과의 면담에서 발굴한 에너지 인프라 건설사업 가운데 첫 번째 사업이다.

특히 미국 현지 건설사 중심으로 추진될 예정이던 사업에 정부가 정책금융을 선제적으로 지원하면서 우리 기업의 건설 파트너 참여를 성사시킨 점이 의미 있는 성과로 꼽힌다.

김이탁 국토부 제1차관이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카일 하우스트바이트 미국 에너지부 차관과 면담을 가졌다. /국토교통부

양국 차관은 면담에서 이번 협력을 계기로 에너지 분야 협력을 더욱 확대하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미국 측은 추가 에너지 협력사업을 제안했고 김 차관은 해당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국내 기업을 연계해 사업 구조화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양측은 앞으로도 다양한 교류를 통해 상호 이해를 높이고 미국 에너지 인프라 프로젝트 발전을 위한 장기적인 협력 관계와 협력 방안을 지속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 업무협약 체결식에서는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와 디벨로퍼·현대ENG와 디벨로퍼가 각각 협약을 체결했다.

이승동 현대ENG 화공사업부장은 "미국 건설사 중심의 사업 구조에 한국이 참여하게 된 만큼 독보적인 기술력을 북미 시장에 알리고 에너지 인프라 시장에서 한국 건설의 위상을 더욱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김이탁 차관은 "이번 성과는 정부가 선도적으로 G2G 사업을 발굴하고 정책금융을 결합해 우리 기업의 참여 기회를 넓힌 모범 사례"라며 "앞으로도 정부 간 고위급 협력 채널과 정책·금융 지원을 연계해 우리 건설기업들이 미국 핵심 인프라 시장에서 고부가가치 투자개발형 사업을 주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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