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업계, 고환율에 기준환율 1500원으로 상향…가격 경쟁력 유지 차원


롯데·신라 8일부터, 신세계·현대 9일부터 상향
지난 3월 인상한 지 넉 달 만에 추가 인상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국내 면세업계가 국내 브랜드 상품에 적용하는 기준환율을 기존 1450원에서 1500원으로 잇따라 상향 조정한다. 사진은 지난 3월 2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면세구역의 한산한 모습. /인천국제공항=박헌우 기자

[더팩트ㅣ유연석 기자]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국내 면세업계가 국내 브랜드 상품에 적용하는 기준환율을 기존 1450원에서 1500원으로 잇따라 상향 조정한다.

지난 3월 1450원으로 인상한 지 4개월도 채 지나지 않아 추가 대응에 나선 것으로, 고환율 장기화에 따른 가격 경쟁력 방어 조치다.

7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은 오는 8일부터, 신세계면세점과 현대면세점은 9일부터 변경된 기준환율을 국내 브랜드 상품에 적용할 예정이다.

기준환율은 면세점이 원화로 공급받은 국내 상품의 달러 판매가격을 산정할 때 쓰는 자체 환율이다.

원화 판매가를 기준환율로 나눠 달러 가격을 결정하므로, 기준환율이 높아질수록 소비자가 부담하는 달러 표시 가격은 낮아진다.

업계에서는 기준환율을 50원 상향하면 소비자의 체감 가격이 약 3~4%가량 낮아지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면세업계는 지난해 11월 기준환율을 1400원으로 올린 데 이어 올해 3월 1450원으로 조정한 바 있으며, 이번 조치로 지난해 하반기 이후 세 번째로 기준환율을 올리게 됐다.

국내 브랜드 상품은 원화 매입 구조이기 때문에 기준환율 조정을 통해 달러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소비자 부담을 낮출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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