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7조7000억원 매도' 환율 1545원…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13.2원 오른 1545.2원으로 주간 거래 마감

원·달러 환율이 1500원 선을 돌파한 지난 3월 2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환전소에 원·달러 환율 등이 표시돼 있다. /인천국제공항=박헌우 기자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원·달러 환율이 외국인의 대규모 국내 주식 매도세 영향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1540원대 중반까지 치솟았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13.2원 오른 1545.2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주간 거래 종가 기준 2009년 3월 9일 1549.0원 이후 최고치다.

이날 1536.5원으로 출발한 환율은 오후 들어 1545원대로 올랐다. 환율은 지난달 15일부터 1500원대에서 주간 거래를 마감하고 있다.

환율 오름세의 배경으로는 외국인 자금 이탈이 꼽힌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이 7조 7332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역대 최대 순매도세를 써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2조 9000억원가량, 4조 6000억원가량 순매수로 지수를 방어했다. 코스피는 0.20% 내린 8394.65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투자 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되면서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 자금 이탈이 가속하는 모습이다.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기업공개(IPO)를 내년으로 미루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소식에 지난 26일 현지시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24% 하락 마감했다.

미국과 이란이 종전 합의를 했으나 호르무즈 해협 관련 의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는 점 역시 시장에 불확실성을 심으며 위험회피 심리를 부추기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1.275로 전 거래일보다 0.13 하락했다.

엔·달러 환율은 161.838엔으로 0.12엔 상승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100엔당 954.77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7.22원 올랐다.

seonye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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