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 시장 노리는 토요타·BYD…PHEV 존재감 키울까


토요타 RAV4·BYD 씨라이언6 출격
0.7% 틈새시장 확대 여부 주목

토요타 올 뉴 RAV4. /한국토요타자동차

[더팩트ㅣ황지향 기자]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를 앞세워 새로운 수요 확보에 나서고 있다. 국내에서는 아직 비중이 크지 않은 시장이지만 토요타와 BYD가 잇달아 신차를 투입하면서 PHEV의 존재감이 커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5월 국내 승용차 등록대수 68만7912대 가운데 PHEV는 4739대로 전체의 0.7%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24.6% 감소한 수준이다. 보조금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 데다 하이브리드차(HEV)와 전기차(BEV) 사이에서 상품성이 애매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시장 확대에 한계를 보여왔다.

PHEV는 외부 충전이 가능한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전기차처럼 충전해 주행할 수 있으면서도 엔진을 함께 사용해 주행거리 부담을 덜 수 있는 차량이다.

국내 전기차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완성차 업체들은 순수 전기차뿐 아니라 PHEV까지 전동화 선택지를 확대하는 모습이다. 충전 인프라와 주행거리 부담으로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는 소비자들을 겨냥해 PHEV를 또 다른 대안으로 내세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토요타자동차는 최근 대표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올 뉴 RAV4'를 출시하면서 하이브리드와 PHEV 모델로만 라인업을 구성했다. PHEV 모델은 22.68㎾h 배터리를 탑재해 전기 모드로 최대 77㎞를 주행할 수 있으며 50㎾급 급속 충전도 지원한다.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약 35분이 걸린다.

BYD코리아 DM-i 출시 예정 모델 실루엣. /BYD코리아

BYD도 PHEV 시장 공략에 나선다. BYD는 오는 26일 개막하는 부산모빌리티쇼에서 독자 기술인 DM-i를 적용한 PHEV 모델을 공개할 예정이다. 중형 SUV '씨라이언6 DM-i'가 국내에 처음 소개될 것으로 보인다.

BYD는 DM-i를 '전기차 기반 하이브리드'로 설명한다. 엔진보다 전기모터가 주행의 중심 역할을 맡는 구조로 정숙성과 응답성을 높였다는 것이다. 전기 모드 주행거리는 70㎞ 이상이며 급속 충전도 지원한다.

업계에서는 국내 PHEV 시장이 단기간에 급성장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보조금이 없고 충전 편의성도 순수 전기차만큼 높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하이브리드차 선호도가 높은 데다 국산 경쟁 모델이 사실상 없는 만큼 수입차 업체를 중심으로 제한적인 수요가 형성될 가능성은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토요타의 신형 RAV4는 사전 계약 물량 가운데 약 30%가 PHEV 모델인 것으로 전해졌다. BYD코리아 역시 PHEV 신차가 현재 판매 중인 전기차보다 더 많은 수요를 끌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를 부담스러워하는 소비자층을 흡수할 수는 있겠지만 시장 규모가 단기간에 크게 확대되기보다는 제한적인 수요를 중심으로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hy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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