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미래적금 22일 출시…은행권 청년 고객 유치전 불붙나


최고 연 8% 금리·정부 기여금 더하면 우대형 실질 효과 19.4%
급여이체·카드실적 조건에 '주거래 전환' 기대

청년층의 자산 형성을 지원하는 정책성 금융상품인 청년미래적금 출시를 앞두고 청년층을 주거래 고객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은행권들의 경쟁이 불붙고 있다. /더팩트 DB

[더팩트 | 김태환 기자] 청년층의 자산 형성을 지원하는 정책성 금융상품인 '청년미래적금' 출시를 앞두고 은행권의 청년 고객 유치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급여이체와 카드 이용, 자동이체 등 우대금리 조건을 앞세워 청년층을 주거래 고객으로 끌어들이려는 모습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청년미래적금은 오는 22일 출시될 예정이다. 청년미래적금은 만 19~34세 청년이 월 최대 50만원까지 3년간 자유롭게 납입할 수 있는 고정금리 상품이다. 기본금리는 연 5%이며, 취급기관별 우대금리 2~3%포인트를 더하면 최고 연 7~8% 수준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토스뱅크를 제외한 14개 취급기관은 오는 22일부터 상품을 출시한다. 토스뱅크는 전산 구축 일정에 따라 올해 12월 출시할 예정이다.

은행별 금리 경쟁도 본격화하고 있다. NH농협·신한·우리·하나·IBK기업·KB국민은행과 우정사업본부는 최대 3%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해 최고 연 8% 금리 효과를 낼 수 있다. 수협·iM·부산·광주·전북·경남은행과 카카오뱅크는 최대 2%포인트 우대금리를 적용해 최고 연 7% 금리를 제공한다.

공통 우대금리도 적용된다. 총급여 3600만원 이하 또는 종합소득금액 2600만원 이하 청년에게는 0.5%포인트, '청년 모두를 위한 재무상담' 이수자에게는 0.2%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제공된다.

정부 기여금과 비과세 혜택을 감안하면 체감 수익률은 더 높아진다. 정부는 일반형 가입자에게 납입액의 6%, 우대형 가입자에게는 12%의 기여금을 지원한다. 금융위원회는 은행 금리와 정부 기여금, 이자소득 비과세 혜택을 함께 고려하면 일반형은 최대 연 13.2~14.4%, 우대형은 최대 연 18.2~19.4% 수준의 단리 적금상품에 가입하는 것과 유사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연 8% 금리 상품에 월 50만원씩 3년간 납입할 경우 우대형 기준 만기 수령액은 원금 1800만원, 정부 기여금 216만원, 이자 239만원을 더한 2255만원 수준으로 제시됐다.

출시 전 청년층의 관심도 높은 편이다. 금융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지난 1일부터 12일까지 전국 만 20~34세 금융소비자 26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청년미래적금을 '들어봤거나 알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88%에 달했다. 가입 의향이 있다고 답한 비율도 43%로, 가입 의향이 없다는 응답 25%를 웃돌았다. 특히 기존 청년도약계좌 보유자 중에서도 53%가 가입 의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나, 만기가 상대적으로 짧은 청년미래적금으로의 정책상품 갈아타기 수요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권 입장에서는 청년미래적금이 단순 정책상품을 넘어 청년 고객을 선점할 수 있는 수단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기관별 우대금리가 급여이체, 카드 이용, 자동이체 등 금융거래 실적과 연계돼 있어 가입자가 우대금리를 받기 위해 주거래 계좌를 옮기거나 카드·자동납부 거래를 특정 은행에 집중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청년층은 향후 전세대출,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투자상품, 연금상품 등으로 금융거래가 확장될 수 있는 잠재 고객층이다. 은행권이 고금리 비용을 감수하고서라도 청년층 유치에 나서는 배경이다. 특히 최근 은행권이 디지털 플랫폼 경쟁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청년층 고객 확보는 모바일뱅킹 이용률과 플랫폼 체류시간 확대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기존 청년도약계좌 가입자의 이동 가능성도 변수다. 청년미래적금은 3년 만기 상품으로, 5년 만기였던 청년도약계좌보다 가입 기간이 짧아 청년층의 접근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금융위와 관계기관은 청년도약계좌 특별중도해지를 통한 갈아타기 절차와 세부 가입·소득심사 절차 등을 추가 안내할 예정이다.

다만 청년층 입장에서는 단순히 최고금리만 보고 가입 여부를 결정하기보다는 만기 기간, 정부 기여금, 우대금리 충족 조건, 기존 계좌 해지에 따른 불이익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비교할 필요가 있다. 최고금리를 받기 위해서는 급여이체나 카드 실적 등 거래 조건을 충족해야 하는 만큼 실제 적용 금리는 개인별 금융거래 형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금융권에서는 출시 첫 주 신청자가 몰릴 가능성이 큰 만큼 은행별 앱 접속 안정성, 우대조건 안내, 상담 대응 역량도 초기 흥행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청년미래적금은 정책성 상품이지만 은행 입장에서는 청년층을 주거래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는 기회"라며 "다만 최고금리 경쟁이 심해질 경우 이자비용 부담도 커질 수 있는 만큼 우대조건을 통한 거래 확대와 장기 고객화가 실제 성과로 이어지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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