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김정산 기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뉴욕증시에 데뷔하자마자 존재감을 입증했다.
12일(현지 시간) 스페이스X는 뉴욕증시 상장 첫날 19.3% 급등하면서 화려한 출발을 알렸다. 장중 한때 24.3%까지 치솟았으며, 종가 기준 시가총액 1조9000억달러를 달성했다. 이는 브로드컴과 테슬라, 메타플랫폼스(페이스북 모회사) 등을 단숨에 추월한 수치다.
시장에서는 스페이스X의 흥행을 인공지능(AI) 관련 투자 수요가 건재하다는 신호로 분석했다. 지난 한 주간 AI 관련주가 변동성을 키우면서 투자심리가 흔들렸지만, 스페이스X의 성공적인 데뷔가 시장에 안도감을 안겨줬다는 분석이다.
스페이스X 효과는 뉴욕증시 전반으로 확산했다. 이날 S&P500지수는 0.5% 올랐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도 0.7% 상승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0.3% 오르며 최근 한 달 중 3번째로 높은 주간 상승 마감을 기록했다.
유가 하락도 증시 상승에 힘을 보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이란에 대한 군사 타격 위협을 거두고 협상 타결 가능성을 시사한 영향이다. 이날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87.29달러로 3.4% 하락했다.
AI 관련주의 흐름은 엇갈렸다. 브로드컴이 1.3% 하락하며 S&P500지수의 발목을 잡았지만, 코어위브는 이달 말 나스닥100지수 편입 소식에 8.1% 상승했다.
어도비는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내놓고 7.5% 급락했다.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임 발표와 최고경영자(CEO) 교체 절차가 동시에 진행 중인 만큼 불확실성이 주가를 짓눌렀다는 분석이다.
채권시장에서는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전날 4.45%에서 4.47%로 소폭 올랐다. 미시간대학교가 발표한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개선된 영향이다. 미국 소비자들은 이달 초 휘발유 가격이 다소 내린 데 안도감을 나타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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