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문은혜 기자] 고려아연은 호주 자회사 아크에너지(Ark Energy)가 추진 중인 '리치몬드 밸리 태양광·배터리 에너지 저장장치(BESS) 프로젝트'가 호주 연방정부 환경영향평가 승인에 이어 전력망 연결 승인까지 획득했다고 5일 밝혔다.
리치몬드 밸리 프로젝트는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 북동부 머틀크리크 인근에 2200MWh·275MW 규모의 장주기 BESS와 200MW급 태양광발전소를 구축하는 대규모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사업이다. 저장 용량 2200MWh는 서울시 일반 가정 약 7400가구가 한 달간 사용하는 전력량에 해당한다. 국내 최대 단일 ESS인 전남 신안 안좌쏠라시티(340MWh)의 6배 이상이며, 한때 세계 최대로 평가받은 미국 캘리포니아 모스랜딩 ESS(1200MWh)의 약 2배에 달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이번 전력망 연결 승인 획득으로 리치몬드 밸리 프로젝트는 2025년 10월 NSW 주정부 개발계획 승인, 같은 해 12월 연방 환경영향평가 승인에 이어 주요 외부 승인 절차를 사실상 모두 마쳤다. 이에 따라 본격적인 투자 및 건설 단계로 나아갈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 전력망 연결에는 계통 강도 보완 방안으로 그리드포밍(Grid-forming) 인버터 기반 자체 보완 방식을 적용해, 재생에너지·BESS 복합 설비가 취약한 전력계통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했다.
이 프로젝트는 아크에너지가 개발·건설·운영 전 과정을 직접 맡는 Build-Own-Operate 방식의 첫 대규모 신재생에너지 사업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아크에너지는 이 밖에도 보우먼스 크리크 풍력발전소 1단계 사업 승인 및 NSW 주정부와의 장기 에너지서비스계약(LTESA) 체결, 퀸즐랜드·태즈메이니아주 재생에너지 사업 등을 추진하며 호주 내 신재생에너지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탈탄소·친환경이라는 시대적 흐름 속에서 각종 의혹 제기와 일방적 주장을 바탕으로 적대적 인수에 집중하고 있는 MBK·영풍 측과는 차별화된 비전과 사업 성과를 통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지속적으로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