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쇼크에 코스피 4% 급락 출발…환율 1530원 육박


엔비디아발 충격 직격탄…삼성전자·SK하이닉스 동반 급락
코스닥도 2%대 하락…에코프로·레인보우로보틱스 약세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4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10%(354.58포인트) 하락한 8284.83에 거래되고 있다. /더팩트DB

[더팩트ㅣ박지웅 기자] 코스피가 4% 넘게 급락 출발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를 비롯한 반도체주가 일제히 약세를 보인 데다 원·달러 환율이 1530원대까지 치솟으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4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10%(354.58포인트) 하락한 8284.83에 거래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3361억원, 583억원 순매수하고 있지만 외국인이 홀로 4006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약세다. 삼성전자(-5.41%), SK하이닉스(-7.05%), 삼성전자우(-5.23%), SK스퀘어(-8.82%), 현대차(-3.14%), 삼성전기(-3.26%), LG에너지솔루션(-0.95%), 삼성생명(-8.56%), 삼성물산(-12.34%) 등이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반면 HD현대중공업(3.99%)은 조선업 업황 기대감에 강세를 보이며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유일하게 상승 중이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반도체주 급락 여파가 국내 증시에 직접적인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원·달러 환율이 1530원선을 넘어선 점도 외국인 수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국내 증시는 미국 반도체주 약세와 환율 1530원대 돌파 부담 등으로 하락 출발한 이후 반도체에서 비반도체 업종으로 순환매가 유입되면서 장중 낙폭을 일부 만회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스닥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2.71%(28.43포인트) 내린 1021.30을 기록 중이다. 개인이 288억원 순매수하고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58억원, 18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압박하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역시 대부분 하락세다. 에코프로비엠(-4.05%), 알테오젠(-0.72%), 에코프로(-3.57%), 레인보우로보틱스(-5.04%), 주성엔지니어링(-8.18%), 리노공업(-3.01%), 삼천당제약(-1.62%), HLB(-0.19%), 펩트론(-0.75%) 등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코오롱티슈진(0.64%)만 소폭 상승 중이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7원 내린 1529.0원에 출발했지만 여전히 1530원 안팎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환율 변동성과 외국인 매도세가 이날 증시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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