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경상수지 283억달러 흑자…반도체 호황에 역대 2위


경상수지 36개월 연속 흑자…2000년대 들어 두 번째로 긴 흐름
수출·수입 모두 증가…상품수지 338억8000만달러 흑자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올해 4월 경상수지가 역대 두 번째로 큰 흑자를 냈다. /뉴시스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올해 4월 경상수지가 반도체 호황으로 약 283억달러를 기록했다. 사상 최대 흑자를 달성한 전월(379억3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이달 경상수지는 282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역대 2위 기록이다. 흑자 기간은 36개월 연속으로, 2000년대 들어 두 번째로 긴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54.5% 증가한 905억9000만달러다. 정보기술(IT) 품목이 반도체와 컴퓨터 주변 기기를 중심으로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비 IT 품목도 석유 제품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늘어나면서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수입은 전년 동기보다 16.1% 증가한 567억달러로 집계됐다. 자본재(27.7%)와 원자재(12.3%), 소비재(4.9%) 모두 크게 늘었다. 수출에서 수입을 뺀 상품수지는 338억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서비스수지는 24억2000만달러 적자를 냈다. 특히 136개월 만에 흑자 전환했던 여행수지가 한 달 만에 3000만달러 적자로 돌아섰다. 다만 한국은행은 "4월 입국자 수도 200만명을 넘어서는 등 전년 동기 대비로는 상당폭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본원소득수지는 25억3000만달러 적자로 나타났다. 배당소득수지가 30억2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서다. 계절적으로 배당 지급이 집중되고, 주요 기업의 배당 성향이 상승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전월(369억9000만달러)과 비교했을 때 증가폭이 축소된 254억6000만달러다.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62억4000만달러 증가했으나,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13억6000만달러 감소했다.

내국인의 해외주식 투자 금액은 59억달러로 전월(39억4000만 달러) 대비 순매수 규모가 늘었다. 조정 국면에 들어갔던 미국 증시가 반등하며 기타금융기관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외국인의 국내주식 투자는 12억4000만달러 줄어들며 감소세를 이어갔다. 전월(-293억3000만달러)보다는 감소폭이 축소됐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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