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박지웅 기자] 국내외 사모펀드(PEF) 업계가 성장산업 투자와 조직 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VIG파트너스는 헬스테크 기업 미니쉬테크놀로지에 300억원을 투자하며 글로벌 의료·헬스케어 시장 공략에 나섰고, 글로벌 PEF 운용사 EQT는 아시아 사업을 이끌 차세대 리더십 체제를 구축했다. 여기에 국민성장펀드가 1차 위탁운용사 11곳을 선정하며 AI·반도체 등 첨단전략산업에 대한 대규모 자금 공급도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 VIG파트너스, 미니쉬테크놀로지에 300억 투자…글로벌 헬스테크 성장성 베팅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VIG파트너스가 자연치아 복구 솔루션 기업 미니쉬테크놀로지에 300억원 규모의 성장자금을 투자했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VIG파트너스는 최근 미니쉬테크놀로지에 300억원을 투자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거래에서 미니쉬테크놀로지의 기업가치는 약 1500억원으로 평가됐으며, VIG파트너스는 약 20%의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2021년 설립된 미니쉬테크놀로지는 자연치아 복구 솔루션 '미니쉬'를 중심으로 재료·장비·IT 솔루션 등을 공급하는 헬스테크 기업이다. 현재 한국, 일본, 미국, 캐나다, 싱가포르 등에서 108개 프로바이더 치과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으며 누적 임상 케이스는 22만건을 넘어섰다.
VIG파트너스는 자연치아 보존과 안티에이징 시장 확대, 미니쉬테크놀로지의 초정밀 가공 기술력, 글로벌 확장 가능성 등을 높게 평가해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니쉬테크놀로지는 지난해 매출 14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44% 성장했으며, 최근 모아치과 운영사 엠디이노베이션을 인수하는 등 사업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 EQT, 아시아 사모투자 부문 공동대표 선임…차세대 리더십 체제 구축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EQT가 하리 고팔라크리슈난(Hari Gopalakrishnan)와 니콜라스 맥시(Nicholas Macey)를 아시아 사모투자 부문 공동대표로 선임했다.
EQT는 두 공동대표가 별도의 유예 기간 없이 즉시 업무를 시작하며, 최근 그룹 회장으로 취임한 잔 에릭 살라타(Jan Erik Saugestad)의 뒤를 이어 아시아 사업 전반을 총괄하게 된다고 밝혔다.
니콜라스 맥시는 2006년 EQT에 합류해 아시아 미드마켓 오퍼튜니티(MMO) 전략을 이끌며 크로스보더 투자 확대와 펀드레이징을 주도했다. 하리 고팔라크리슈난은 2007년 인도팀 창립 멤버로 합류해 인도를 EQT의 핵심 시장으로 성장시키고 기술·서비스 분야 주요 투자 성과를 이끌었다.
EQT는 1997년 아시아 시장 진출 이후 160건 이상의 거래를 통해 약 300억달러를 투자했으며, 최근에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용 사모펀드인 'BPEA 프라이빗에쿼티 9호 펀드'를 156억달러 규모로 조성했다.
◆ 국민성장펀드 1차 운용사 11곳 선정…경쟁률 7.4대 1
한국산업은행과 신한자산운용이 국민성장펀드 간접투자분야 정책성펀드의 2026년 1차 자펀드 위탁운용사 11개사를 최종 선정했다.
이번 모집에는 총 81개 운용사가 지원해 평균 7.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국민성장펀드는 AI·반도체·첨단 제조업 등 국가 전략산업 육성과 벤처·혁신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조성되는 총 5조8500억원 규모의 정책펀드다.
선정된 운용사들은 올해 안에 총 3조9000억원 규모의 자펀드 결성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투자 집행에 나설 예정이다. 도전 리그에서는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와 에이스톤벤처스, 소형 리그에서는 아주아이비투자와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가 선정됐다. 대형 리그에는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와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가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도 미래에셋벤처투자·브레인자산운용(Co-GP), 웰투시인베스트먼트, 대신프라이빗에쿼티, 인터베스트, 키움프라이빗에쿼티 등이 각 리그별 위탁운용사로 선정됐다.
산업은행은 이날 1조6000억원 규모의 2차 자펀드 조성 사업도 공고했다. 2차 사업에는 스케일업 리그와 지역전용 리그가 새롭게 포함되며, 다음 달 10일까지 제안서를 접수한 뒤 7월 중 추가 위탁운용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AI·반도체 등 첨단전략산업에 대한 모험자본 공급을 확대하고 혁신기업의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데 국민성장펀드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