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책상을 탁!' 옛 광고 논란 재점화에 재차 사과…"진심으로 사죄"


이재명 대통령, 무신사 질타 4시간 만 재차 사과
"상처 가볍지 않아…전 임직원 역사 교육 강화해"

무신사가 6월 민주항쟁을 조롱하는 듯한 과거 광고가 다시 주목받자, 이에 대해 재차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이 SNS로 무신사를 공개 질타한 지 약 4시간 만이다. /이재명 대통령 엑스(X·구 트위터) 캡처

[더팩트 | 손원태 기자] 무신사가 6월 민주항쟁을 조롱하는 듯한 과거 광고가 다시 주목받자, 이에 대해 재차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무신사의 광고를 올리며 "사람의 탈을 쓰고 이럴 수가 있느냐"고 공개 질타한 지 4시간 만이다.

무신사는 20일 오후 1시 "최근 한 기업의 역사 비하 논란을 무거운 마음으로 지켜보던 중 7년 전 무신사의 큰 잘못이 다시 거론되고 있음을 인지했다"라며 "2019년 7월, 무신사는 고(故) 박종철 민주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연상케 하는 문구를 인용해 SNS 마케팅에 활용했고, 대한민국 민주화를 위해 희생하신 열사님의 뜻과 민주주의 가치를 훼손하는 큰 잘못을 저질렀다"고 사과문을 밝혔다.

광고는 무신사가 지난 2019년 카드뉴스 형식으로 양말을 홍보했던 것으로, 콘텐츠는 양말과 상관이 없는 '속건성 책상을 탁쳤더니 억하고 말라서'라는 문구가 등장했다. 이후 광고로 민주화운동을 희화화하고 있다는 국민적 공분이 빗발쳤다.

무신사는 논란 당시 대표를 포함한 경영진이 박종철기념사업회를 직접 찾아 사죄를 드렸고, 용서를 빌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부 프로세스를 강화해 △전 임직원 대상 역사 교육 및 콘텐츠 검수 프로세스 강화 △세 차례 공식 사과와 내부 경각심 강화 등을 정착시켰다고 덧붙였다.

무신사는 "당시 내부 프로세스의 부재와 경솔한 판단이 남긴 상처가 결코 가볍지 않았다"면서 "다시 한번 박종철 열사님과 유가족분들, 박종철기념사업회를 비롯한 모든 관계자분, 그리고 무신사에 실망하셨을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재차 고개를 숙였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엑스(X·구 트위터)에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희화화한 과거 무신사의 광고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는 이 대통령이 지난 18일, 제46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탱크데이' 프로모션을 진행해 파문을 일으킨 스타벅스를 공개 비판한 지 이틀 만이다. 대통령 발언 후 온라인에서는 유통업계 마케팅의 역사의식 부재를 지적하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이 대통령은 무신사를 향해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과 그로 시발한 6월 민주항쟁을 모욕하고 조롱하는 광고다"며 "사실이라면 참으로 심각한 문제다. 돈이 마귀라지만 사람의 탈을 쓰고 이럴 수가 있느냐"고 탄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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