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구본무 선대회장 8주기…기일 당일 구연경·윤관 부부 법정行


고인 유지 받들어 회사 차원 별도 행사 없이 조용한 추모
장녀 구연경·사위 윤관 기일 당일 법정행…자본시장법 위반

19일 재계에 따르면 LG그룹은 오는 20일 고 구본무 선대회장의 8주기를 맞는다. 다만 별도 추모 행사는 열지 않을 예정이다. /LG그룹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LG그룹이 고(故) 구본무 선대회장의 8주기에도 '조용한 추모'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오는 20일로 구 선대회장이 별세한 지 8년이 된다. 재계 거목이자 LG그룹 3대 회장인 구 선대회장은 지난 2018년 5월 20일 73세의 일기로 타계했다.

그간 LG그룹은 구 선대회장의 기일에 맞춰 별도 추모 행사를 열지 않았다. 1주기 당시에만 경영진과 임직원이 모여 비공개 추모식을 열었고, 그 이후 조용한 추모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회사 차원의 별도 행사 없이 가족들만 제사를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고인의 유지이기도 하다. 구 선대회장은 생전 과한 의전과 복잡한 격식을 멀리한 소탈한 기업인으로 유명하다. 구 선대회장의 뜻에 따라 LG가(家)는 결혼식 등 가족 행사를 검소하게 치르는 모습을 보였고, 구 선대회장 장례도 조문·조화 없는 비공개 가족장으로 진행했다.

구 선대회장은 소탈한 면모뿐만 아니라 '정도 경영'을 통해 기업인들의 모범이 된 인물이다. '정도 경영' 방침 덕에 LG그룹은 국내 대기업 중 이른바 '오너 리스크'가 가장 적은 기업으로 꼽혀왔다.

고 구본무 선대회장의 맏사위 윤관 블루런벤처스 대표가 지난 2018년 5월 22일 고인의 영정사진을 들고 운구차로 이동하고 있다. /더팩트 DB

다만 구 선대회장 별세 이후 직계가족을 중심으로 잡음이 늘어난 점은 아쉬운 대목으로 지목된다. 대표적으로 장녀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와 사위 윤관 블루런벤처스(BRV) 대표가 각종 송사에 휘말린 상태다. 부부는 LG 경영에는 전혀 관여하지 않고 있다.

기일인 20일에도 법정으로 향한다. 구 대표와 윤 대표에 대한 자본시장법 위반 항소심 첫 공판이 서울고등법원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구 대표는 지난 2023년 4월 윤 대표로부터 '코스닥 상장 바이오 기업 메지온에 유상증자를 통해 500억원을 조달한다'는 호재성 미공개 중요 정보를 듣고 메지온 주식 3만5990주(6억4992만원 상당)를 매수해 부당 이득(약 1억원)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윤 대표의 경우 BRV의 최고투자책임자로서 알게 된 메지온 관련 미공개 중요 정보를 구 대표에게 제공해 부당 이득을 취할 수 있도록 도왔다는 혐의다.

두 사람은 "메지온 주식 취득과 메지온 투자는 독자적인 의사결정에 따른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1심에서는 미공개 중요 정보 공유에 대한 직접 증거 부족 등의 이유로 무죄 판결이 내려졌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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