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생 기간 늘었지만…홈플러스 "메리츠 추가 자금 없으면 고사 위기"


법원, 회생계획안 가결 기간 2개월 연장
하림과 익스프레스 매각 협상은 마무리
최대 채권자 메리츠금융에 DIP 금융 지원 요청

기업회생절차(법정 관리)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의 회생계획안 가결 기간이 2개월 더 연장됐다. 다만 홈플러스는 경영을 정상화하기까지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의 추가 자금 투입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더팩트DB

[더팩트 | 손원태 기자] 기업회생절차(법정 관리)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의 회생계획안 가결 기간이 오는 7월까지 2개월 연장됐다. 다만 홈플러스는 경영을 정상화하기까지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의 추가 자금 투입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홈플러스는 30일 서울회생법원(재판장 정준영 법원장)이 회생계획안을 연장한 것에 대해 "슈퍼사업 부문(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 협상 완료를 반영해 회생 가능성을 제도적으로 인정한 조치지만, 실질적인 회생 지속 여부는 단기 유동성 확보에 달렸다"고 입장을 냈다.

홈플러스는 "익스프레스 매각은 구조혁신의 핵심 진전이지만, 매각 대금 유입까지 시간차로 자금난을 해소하는 데 한계가 따른다"며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 측에 브릿지론 및 DIP 금융(회생절차 기업에 대한 신규자금지원)을 통한 긴급 운영자금 지원을 공식 요청했으나, 현재까지 실행 여부가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대규모 유동성을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는 현실적인 주체는 메리츠금융그룹이 유일하다"며 "익스프레스의 매각 대금 회수가 예정된 상황에서 브릿지론 및 DIP 금융은 회생절차의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적인 금융 조치"라고 강조했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메리츠금융그룹은 홈플러스가 현금화할 수 있는 부동산의 대부분을 신탁 방식으로 담보를 잡고 있다. 그러나 홈플러스는 14개월이 넘는 장기간의 회생절차로 상품 공급 차질과 매출 감소가 누적된 상태다. 추가적인 자금 조달이 이뤄지지 않으면, 대형마트 영업 유지가 사실상 불투명해지는 것이다.

홈플러스는 "이번 사안은 단기적 회수에 머무를 것인지, 기업 회생과 고용·협력업체 생태계 유지를 포함한 회생 가치 중심으로 판단할 것인지,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에 달렸다"며 "그 결정에 따라 금융의 역할에 대한 시장의 평가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익스프레스 매각 마무리와 구조혁신을 통해 회생을 완수하는 것이 채권 회수에도 가장 혁신적"이라며 "메리츠금융그룹 측이 회수 가능성과 회생 가치를 함께 고려한 전향적 결정을 내리길 간절히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업계에서는 최근 홈플러스가 하림그룹과 슈퍼사업 부문인 익스프레스의 매각 협상을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지난달 21일에는 하림그룹의 계열사인 NS홈쇼핑이 익스프레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며, 매각가는 2000억원대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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