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이중삼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 방문을 계기로 국토교통부가 현지 인프라 협력을 한층 강화했다. 도시철도 차량 공급 계약과 금융 협력까지 연계하며 베트남 사업 기반을 넓혔다.
국토부는 베트남과 도시·교통 인프라 협력 범위를 전반으로 확대했다고 24일 밝혔다. 도시철도 차량 공급 계약을 비롯해 인프라 사업 발굴과 금융 지원을 연계하는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베트남은 고속철도·공항·원자력발전소 등 대형 국가 인프라 프로젝트가 예정돼 있다. 한국 기업의 참여 기회가 확대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지난 21일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쩐 홍 민 베트남 건설부 장관과 만나 'K-신도시 수출 1호 사업'인 박닌성 동남 신도시 조성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지원을 요청했다. 이 사업은 지난해 8월 양국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프로젝트다.
김 장관은 "베트남의 중앙 권한 지방 이양 흐름에 공감한다"며 "한국토지주택공사와 베트남 지방정부가 협력해 신도시 개발 등에서 함께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기획·건설·운영·유지보수·철도차량 등 전 단계에 걸친 한국 고속철도의 우수한 기술력을 소개하고 북남고속철도 사업에 한국기업이 참여하는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국토부는 '한-베 상생 발전 협력 포럼'도 열었다. 레 안 투안 베트남 건설부 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인프라 현대화·교통·도시개발 등 주요 프로젝트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베트남 건설부는 도시·교통 인프라 개발 정책 방향을 공유했고 우리 공공기관인 국가철도공단·한국철도공사·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 등이 참여해 역할과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김 장관은 포럼 개회사에서 "한국이 그동안 축적한 정책 역량과 기술력이 베트남의 역동적인 성장세와 높은 잠재력과 결합해 양국이 함께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튿날 김 장관은 하노이 스타레이크 시티 복합단지 준공식에 참석했다. 스타레이크 시티는 2006년부터 양국이 협력해온 도시개발 사업으로 주거·상업·업무·교육·행정 기능을 갖춘 복합 신도시다.
23일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서는 호치민시 2호선 도시철도 차량 공급 계약과 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베트남투자개발은행·하나은행 간 업무협약도 체결됐다.
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는 베트남 국영은행인 베트남투자개발은행과 협력해 현지 유망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금융 지원을 연계할 계획이다. 한국 기업의 베트남 진출 기반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김 장관은 "베트남은 인프라 개발 잠재력이 유망한 시장으로 양국이 협력을 강화해 나갈 수 있도록 우리기업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