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녹아든 AI"…통신3사·카카오, WIS서 각양각색 기술전 펼쳤다 [TF현장]


WIS 2026, 17개국 460개 기업 참가
통신3사, AI 전략 체험 공간 마련
카카오, 'AI 비서'와 함께하는 하루 소개

국내 최대 규모 ICT 전시회인 월드IT쇼가 22일부터 사흘간 서울시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다. 관람객들이 이날 개막한 월드IT쇼 전시장을 찾아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최문정 기자

[더팩트ㅣ최문정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ICT 전시회인 '월드IT쇼(이하 WIS)'의 막이 올랐다. 올해 행사는 인공지능(AI) 시대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피지컬 AI'를 전면에 내세워 컴퓨터를 넘어 실제 삶 곳곳으로 확산되는 기술의 전환을 전면에 내세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2일 이날부터 사흘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WIS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 행사는 '생각을 넘어 행동으로: AI 현실을 움직이다'를 주제로 열린다. 전시장 규모는 총 7500평으로, 17개국 460여개 기업과 기관이 참가해 행사를 꾸렸다. 특히 최근 통신과 AI를 결합한 사업모델 발굴에 집중하고 있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는 이번 전시에서 각각 자사의 전략과 기술 현황을 공개했다. '국민 메신저'를 넘어 AI를 활용해 '국민 비서'로 진화를 선언한 카카오 역시 WIS 참가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SK텔레콤은 월드IT쇼에서 풀스택 AI를 중심으로 전시를 꾸렸다. /SK텔레콤

SK텔레콤은 'AI의 모든 것'을 주제로 전시를 구성해 '풀스택 AI'를 소개했다. 풀스택 AI란 AI 모델부터 데이터센터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내재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SK텔레콤은 자사의 거대언어모델(LLM) '에이닷 엑스(A.X)'와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모델 프로젝트(독파모) 2단계에 진출한 '에이닷 엑스 K1'가 전화, 업무, 자동차 등 일상 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로 기능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이날 전시장을 찾은 한 관람객은 "에이닷이 업무 관련 일정을 먼저 알려주는 기능이 신기하게 다가왔다"며 "공상과학영화(SF)에서 그리던 미래가 한층 더 가까이 느껴진다"고 밝혔다.

월드IT쇼를 찾은 관람객이 SK텔레콤 부스를 찾아 RC 지게차를 움직이며 풀스택 AI의 원리를 체험하고 있다. /최문정 기자

일반 관람객들이 평소에 접하기 어려운 AI 데이터센터(AIDC)의 서버실을 재현한 체험 공간도 눈길을 끌었다. 아울러 SK텔레콤은 직접 지게차 모형을 조종해 AI 인프라·모델·서비스를 상징하는 블록을 쌓으며 '풀스택 AI'의 개념을 이해할 수 있는 체험 공간도 마련했다.

SK텔레콤 부스 관계자는 "풀스택 AI는 AI 시대에 더욱 중요도가 높아질 역량인 만큼 이를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체험 공간을 마련했다"며 "이를 통해 AI 모델 구축부터 데이터센터 등에 이르는 모든 과정이 원활히 기능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KT는 이음을 주제로 월드IT쇼에 참가해 다양한 AI 에이전트 기술을 선보였다. /최문정 기자

KT는 사람과 기술을 연결하는 '이음'을 주제로 전시에 참가했다. 자체 AI 모델 '믿음 K 프로'를 비롯해 네트워크가 스스로 판단하고 소통하는 지능형 6G 인프라를 공개했다.

KT는 차세대 AI 고객센터를 위한 솔루션인 '에이전틱 AICC'를 전면에 세웠다. 에이전틱 AICC는 고객의 상담 이력을 기반으로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KT 에이전트 커넥터'를 사용하면, 기존 AICC 플랫폼에 다양한 AI 에이전트를 추가할 수 있다. 이미 구축된 플랫폼에서 다양한 AI 에이전트를 연결해 상담의 질을 높인다는 설명이다.

KT는 월드IT쇼에서 AI·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해 서로 다른 로봇 종류를 조종하는 서비스형 로봇(RaaS) 기술을 시연했다. /최문정 기자

KT는 'K 서비스형 로봇(RaaS)' 체험 공간도 마련해 로봇과 설비 등을 AI 에이전트와 연결해 실제 산업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공개했다. 이날 KT는 휴머노이드형 로봇이 물품을 검수해 모바일 로봇에 실어 운송을 보내면 금지구역 등을 지나 목표 지점에 배달하는 장면을 시연했다.

KT 부스 관계자는 "KT의 RaaS는 로봇 한 대를 각각 제어하는 것을 넘어 클라우드 환경에서 서로 다른 종류의 로봇까지 전체적인 목적을 위해 각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통제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향후 피지컬 AI의 핵심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가 월드IT쇼에서 AI 에이전트 익시오 프로를 중심으로 자사의 AI 전략을 소개했다. /최문정 기자

이번에 처음으로 WIS에서 단독 부스를 꾸린 LG유플러스는 '사람 중심 AI'를 주제로 삼았다. LG유플러스는 AI 에이전트 '익시오 프로'를 활용한 AI에이전트, AICC, AI인프라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또한 LG유플러스는 차세대 AI 상담 솔루션 '에이전틱 AICC'와 기업 내부 데이터를 외부로 전송하지 않고 AI를 활용할 수 있는 온프레미스형 '소버린 AI 어플라이언스' 등의 기업간거래(B2B) 모델도 소개했다.

카카오가 월드IT쇼에 참가해 통합 AI 브랜드 카나나를 중심으로 한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공개했다. /최문정 기자

카카오는 자사의 통합 AI 브랜드 '카나나'와 함께하는 하루를 테마로 전시를 꾸렸다. 먼저 '카나나 인 카카오톡'을 통해 일정 브리핑과 선물, 장소 추천 등을 체험한다. 이후 AI가 카카오톡의 채팅과 보이스톡 등 통화 내용을 요약하고, 대화 맥락을 파악해 적절한 서비스를 제공했다.

AI 국민비서 체험존에서는 공공서비스 영역으로 확장된 AI의 편의성을 경험할 수 있다. 카카오가 자체 개발한 이미지 생성 모델 '카나나 콜라주'를 활용해 현장에서 촬영한 관람객의 사진을 분석해 본인을 닮은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쬬르디'를 생성하고 즉석에서 인화하는 체험 공간도 마련됐다.

카카오 관계자는 "서비스와 플랫폼, 기술 등이 긴밀하게 연결된 카카오의 통합 AI 생태계를 통해 AI가 이용자들의 일상 전 영역에 스며들고 있다는 비전을 구현하고자 했다"며 "AI를 보다 직관적이고 친근하게 경험하는 동시에, 에이전틱 AI로 진화하고 있는 카카오 AI의 현재와 미래를 함께 확인하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jay09@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