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우지수 기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가 인공지능(AI) 코딩 스타트업 '커서'를 600억달러(약 88조6000억원)에 인수할 전망이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올해 안에 커서 모회사인 애니스피어를 600억달러에 인수할 수 있는 옵션을 보유하고 있다. 스페이스X가 올해 인수권을 행사하면 커서를 품게 되고 포기할 경우 100억달러 규모의 협력 계약으로 전환된다.
스페이스X는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전문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에게 널리 보급된 커서의 선도적인 제품과 H100 약 100만개에 해당하는 성능을 갖춘 xAI의 '콜로서스' 학습용 슈퍼컴퓨터를 결합하면 세계에서 가장 유용한 모델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클 트루엘 커서 CEO도 "스페이스X 팀과 파트너십을 맺고 자사 AI 모델 '컴포저'를 고도화하게 돼 기쁘다"고 호응했다.
이번 계약은 스페이스X가 AI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하는 흐름에서 나왔다. 스페이스X는 지난 2월 머스크의 AI 스타트업 xAI를 합병하며 기업 가치를 최대 1조7500억달러로 평가받았다. 커서는 현재 클로드, GPT 등 경쟁사 모델을 활용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오픈AI와 앤트로픽이 자체 코딩 AI를 잇달아 내놓으면서 시장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상황에 커서 입장에서도 xAI의 자원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협력은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2022년 설립된 커서는 코드 작성 자동화 소프트웨어를 앞세워 30억달러 이상의 투자를 유치하며 실리콘밸리 유망 스타트업으로 부상했다. 최근에는 기업 가치 500억달러 이상을 목표로 추가 투자 유치를 추진 중이다.
이번 발표는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 준비와 맞물려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IPO가 역사상 최대 규모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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