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변수에도 車 수출 3월 반등…63.7억달러 '역대 2위'


친환경차 9.8만대…내수 10.2%·생산 4.5% 증가
EU 14.2%↑…중동·아시아 감소에도 버텼다

산업통상부는 15일 ‘2026년 3월 및 1분기 자동차산업 동향’을 발표하고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2.2% 증가한 63억7000만달러라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3일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 뉴시스

[더팩트ㅣ세종=정다운 기자] 중동 전쟁 여파로 중동·아시아 수출이 줄었지만 지난달 자동차 수출은 63억7000만달러를 기록하며 3월 기준 역대 2위에 올랐다. 내수와 생산도 늘었으며 전기차와 하이브리드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산업통상부가 15일 발표한 '2026년 3월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의 자동차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2.2% 증가한 63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 영향으로 지난 2월 수출액이 48억달러로 전년 대비 20.8% 줄었던 것과 비교하면 한 달 만에 회복된 흐름이다.

수출 물량은 25만9635대로 전년 동월 대비 7.8% 늘었다. 내수 판매는 16만4813대로 10.2% 증가했고, 생산도 38만7227대로 4.5% 확대됐다.

이번 실적은 친환경차가 이끌었다. 지난달 친환경차 내수 판매는 9만7830대로 전년 동월 대비 40.3% 증가했으며 전체 내수의 약 59%를 차지했다.

차종별로는 하이브리드가 5만4517대로 전년 동월 대비 9.9% 늘며 증가세를 이어갔다. 전기차는 4만1232대로 123.7% 급증했고 수소차도 1050대로 161.8% 증가했다.

수출에서도 친환경차 비중 확대가 이어졌다. 친환경차 수출은 9만8040대로 전년 동월 대비 42.6% 증가했다. 이 가운데 하이브리드는 6만8378대로 62.9% 늘었고 전기차는 2만7541대로 32.7%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유럽이 회복을 주도했다. 1분기 기준 유럽연합(EU) 수출은 25억49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4.2% 증가했다. 북미는 91억4100만달러로 0.9% 늘었다.

반면 아시아는 10억7500만달러로 38.9% 감소했고 중동도 10억8500만달러로 21.3% 줄었다. 중동 전쟁에 따른 물류 차질과 수요 위축 영향이 반영된 결과다.

1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흐름이 엇갈렸다. 수출액은 172억43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0.2% 감소했다. 반면 내수는 40만8904대로 5.3% 증가했고 생산은 102만5981대로 1.3% 늘었다.

업체별로는 현대차와 기아가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달 생산 기준 현대차는 16만5759대로 전년 동월 대비 1.4%, 기아는 15만4246대로 6.8% 늘었다. 한국지엠은 4만9268대로 21.4% 증가했다.

내수에서는 현대차가 6만1850대로 전년 동월 대비 2.0% 감소했다. 기아는 5만6468대로 12.7% 증가했고, KG모빌리티는 4582대로 42.8% 늘었다.

차종별 내수 판매는 쏘렌토 1만870대, 그랜저 7574대, 모델Y 6749대 순으로 나타났다. 수출은 트랙스 3만761대, 코나 2만1367대, 아반떼 2만1255대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최근 중동 전쟁 상황 속에서 부품 수급 및 물류 공급망 리스크를 면밀히 점검하고 있다"며 "생산 및 수출 증가세가 지속 유지될 수 있도록 업계와 긴밀한 소통을 통해 지원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danjung63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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