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호실적 기대감 '솔솔'…'200만닉스' 현실 될까


증권가 목표주가 상향 잇달아
SK증권, 200만원 업계 최고치 제시

증권사들이 잇달아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높이고 있다. /더팩트 DB

[더팩트|윤정원 기자] 삼성전자가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가운데 증권가가 바라보는 SK하이닉스의 실적과 목표주가도 높아지는 추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 올해 1분기 잠정 매출 133조원, 영업이익 57조2000억원을 공시했다. 인공지능(AI)용 메모리 수요 확대와 메모리 가격 강세가 실적을 끌어올린 배경으로 꼽힌다. 삼성전자의 호실적 속 반도체 대장주인 SK하이닉스에 대한 실적 전망치도 상향되고 있다.

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4조1819억원으로 3개월 전보다 82%가량 올랐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도 191조4663억원으로 3개월 전보다 두 배 이상 뛰었고, 상단은 267조1370억원에 달한다.

실적 눈높이가 높아진 만큼 목표주가도 줄줄이 올라가는 모습이다. 10일 KB증권은 AI 메모리 수요 확대와 공급 부족 장기화를 근거로 올해 D램과 낸드 가격이 전년 대비 각각 170%, 190%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반영해 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251조원,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358조원으로 제시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영업이익이 절반 수준인 메타·JP모건·TSMC 등 3개사 평균 시총 대비 38%, 글로벌 '톱10' 평균 시총 대비 20% 수준에 불과하다"며 "이익 규모 대비 현저히 낮은 밸류에이션은 향후 재평가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김동원 연구원은 "2030년까지 장기공급계약을 추진하는 메모리 산업은 TSMC와 유사하게 선수주·후생산 구조의 파운드리형으로 진화할 가능성이 높아 밸류에이션 재평가의 핵심이 될 전망"이라며 "SK하이닉스는 글로벌 영업이익 순위가 2026년 4위에서 2027년 3위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가장 공격적인 목표가를 내놓은 곳은 SK증권이다. SK증권은 지난 8일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기존 16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상향했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장기 공급 계약은 시클리컬 탈피의 기반이 될 것"이라며 "메모리 다운사이클에서 기대 이상으로 비싸게 팔 수 있다는 논리가 주가에 반영되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한동희 연구원은 "거시경제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지만 인공지능(AI)에 대한 투자 명분 자체를 훼손시킬 가능성은 제한적이고, 메모리가 핵심 병목이라는 점도 변하지 않는다"며 "거시경제를 이기는 (메모리) 실적은 지속 유효할 것이고 장기 공급계약은 이에 대한 신뢰 기반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9일 한국투자증권도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150만원에서 180만원으로 높였고, KB증권은 10일 목표가를 기존 170만원에서 19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비교적 보수적인 하우스도 눈높이를 낮추지 않고 있다. DS투자증권은 전날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97만원에서 130만원으로 올리며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이익 레버리지 구간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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