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목동·반포 재건축 시공사 윤곽 나온다…'쩐의 전쟁' 시작


압구정3·5구역, 목동6단지, 신반포19·25차 10일 입찰 마감
5구역 현대·DL, 신반포 삼성·포스코 2파전 구도
6월 지방선거 전 목표

압구정3구역, 압구정5구역, 목동6단지, 신반포19·25차 조합은 10일 오후 시공사 선정 입찰을 마감한다. 사진은 현대건설의 압구정3구역 수주 결의 행사. /현대건설

[더팩트|황준익 기자] 서울 정비사업 핵심지로 꼽히는 압구정, 목동, 반포 재건축 시공사 윤곽이 나온다. 다음달 시공사 선정 때까지 입찰에 참여한 건설사 간 경쟁이 뜨거울 전망이다.

1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압구정3구역, 압구정5구역, 목동6단지, 신반포19·25차 조합은 이날 오후 시공사 선정 입찰을 마감한다. 이후 압구정3구역은 다음달 25일, 압구정5구역, 목동6단지, 신반포19·25차는 다음달 30일 시공사 선정총회를 연다.

우선 공사비 5조5610억원에 달하는 압구정3구역은 현대건설의 단독 입찰이 예상된다. 현대 색이 짙은 압구정3구역은 삼성물산 등 경쟁사들이 일찌감치 관심을 접었다.

1조4960억원 규모의 압구정5구역은 현대건설과 DL이앤씨 2파전이 점쳐진다. 압구정 재건축에서 유일한 경쟁입찰이다. 지난해 압구정2구역을 수주한 현대건설은 3구역과 5구역까지 따내 '압구정 현대아파트' 헤리티지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만약 현대건설이 3구역과 5구역을 수주하면 올해 정비사업 수주액은 단숨에 8조원을 넘어선다.

DL이앤씨는 압구정5구역에서 영국의 에이럽(ARUP), 오스트리아의 도카(DOKA)와 초고층 설계를 위한 협업을 통해 조합원 표심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압구정4구역은 삼성물산이 입찰에 두 차례 단독 참여하면서 수의계약이 유력하다.

1조4960억원 규모의 압구정5구역은 현대건설과 DL이앤씨 2파전이 점쳐진다. 사진은 DL이앤씨 임직원들이 압구정5구역 인근에서 조합원들에게 출근길 인사를 하고 있는 모습. /DL이앤씨

목동신시가지아파트 재건축에서 가장 속도가 빠른 목동6단지는 건설사들의 관심이 높다. 지난 2월 현장설명회에는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 GS건설, 포스코이앤씨 등 대형 건설사 10곳이 참석했다. 업계에선 가장 적극적으로 수주 활동을 벌이고 있는 DL이앤씨를 유력 후보로 꼽는다. 공사비는 1조2123억원 규모다.

반포에서는 4434억원 규모의 신반포19·25차 수주 경쟁이 예상된다. 삼성물산과 포스코이앤씨가 입찰 참여를 공식화했다. 특히 포스코이앤씨는 입찰보증금을 미리 납부하며 적극적인 상황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신반포19·25차를 반포 일대 '오티에르' 브랜드 벨트를 강화하는 프리미엄 주거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 신반포21차(오티에르 반포)와 18차(오티에르 신반포)도 오티에르 브랜드 단지로 조성하고 있다.

이외에도 오는 11일 시공사 선정총회를 여는 대치동 대치쌍용1차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삼성물산이 수주할 예정이다.

이처럼 서울 정비사업 핵심지들은 오는 6월 3일 지방선거 이후 부동산 시장 불확실성을 우려해 정비사업 과정에서 변수가 많은 시공사 선정이라도 끝내려는 조합들의 의지가 강하다.

서울의 한 재건축 조합장은 "현재 오세훈 시장이 정비사업장을 다니며 사업 기간 단축을 강조하고 있는데 조합장들 사이에서는 '우리 단지는 왜 안 오냐'는 목소리도 나온다"며 "시장이 바뀌면 인허가 절차가 중단되거나 지연될 수 있어 지방선거 전에 불확실성을 끝내려는 조합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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