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세종=박병립 기자] 유출지하수활용을 위해 정부가 관련 예산을 10배 이상 늘리고 2030년까지 유출지하수의 20%를 활용하겠단 목표를 세웠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오는 10일 서울역 회의실에서 교통공사 등 전국 지방정부 및 소속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유출지하수 이용시설 설치 국고보조사업' 현장·화상 설명회를 연다.
기후부는 전국 지하철역·대형건물 등에 유출지하수 이용시설 설치를 확대하기로 하고 활용률을 2030년 2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올해 예산도 전년 4억6000만원 보다. 10배 이상 확대된 55억1000만원으로 편성됐다.
도심의 지하철, 터널, 대형건물 등 지하공간 개발시 자연상태에서 흘러나오는 유출지하수는 연간 약 2억1000만톤(t)이 발생하지만, 이 중 10% 정도만이 냉난방, 청소, 조경 등에 활용되고 있다.
연중 평균 15℃를 유지하는 지하수는 외부 공기보다 여름에는 차갑고, 겨울에는 따뜻해 이를 이용한 수냉식 히트펌프와 열교환기 등을 설치하면 일반 에어컨 대비 40~50% 이상 효율을 올리고 전기요금도 낮출 수 있다.
이 때문에 지하철역사, 건물 등의 냉난방을 위한 에너지원으로 활용 가치가 있다.
특히 냉난방용으로 활용한 지하수를 다시 청소용수, 조경용수 등으로 이중 활용 가능하다는 점에서 우수한 에너지원이자 대체수자원으로 가치가 높다.
실제로 부산시 지하철 문현역 공사 당시 자연발생한 하루 340t의 유출지하수를 히트펌프로 냉방할 수 있도록 2022년 6월부터 반년간 시범사업을 지원한 결과, 비슷한 규모의 다른 역사 대비 전기요금이 40~50% 낮아지는 에너지 절감 효과를 봤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지방정부 담당자 등의 정책 이해도를 높이고 유출지하수 활용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부산시 문현역 등 활용 우수사례 소개와 함께 국고보조사업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제도개선 추진계획 등을 설명한다.
조희송 기후부 물관리정책실장은 "지방정부와 민간이 유출지하수를 대체수자원 및 에너지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물·에너지 사용 절감을 통해 기후위기 대응 및 탄소중립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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