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5년간 49조 투자 '승부수'…전동화·미래사업에 21조 쏟는다


올해 투자 10조원 돌파…전년 대비 1.2조 확대
2030년 매출 170조·영업이익 17조 목표 제시

기아 송호성 사장이 2026 CEO 인베스터 데이(CEO Investor Day)에서 기아의 중장기 사업 전략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기아

[더팩트 | 문은혜 기자] 기아가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대규모 투자 확대에 나선다. 전동화와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 핵심 분야에 자금을 집중 투입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기아는 9일 열린 '2026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올해 투자비를 전년보다 1조2000억원 늘린 10조1000억원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2026~2030년 5년간 총 투자 규모는 기존 계획보다 7조원 늘어난 49조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전동화,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 미래사업 투자만 21조원으로 이전 계획 대비 11%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기아가 불확실한 시장 환경 속에서도 미래차 전환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기아는 또한 올해 글로벌 판매 335만대를 목표로 전년 대비 약 7% 성장을 추진한다. 시장점유율은 3.8%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미국에서는 텔루라이드와 셀토스 하이브리드 등 신차 효과를, 유럽에서는 EV2~EV5로 이어지는 전기차 풀라인업을 앞세워 판매 확대에 나선다.

친환경차 판매는 112만2000대로 45% 이상 늘린다. 이 중 하이브리드 69만대, 전기차 40만대를 목표로 설정했다.

재무 목표도 상향했다. 2026년 매출 122조3000억원, 영업이익 10조2000억원을 제시했으며, 영업이익률은 8.3%로 개선될 전망이다. 인센티브 증가와 환율, 관세 영향 등으로 비용 부담이 늘지만, 판매 확대와 원가 혁신을 통해 수익성을 방어한다는 전략이다.

중장기적으로는 2028년 매출 150조원, 2030년 매출 170조원과 영업이익 17조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기아는 신차 효과와 친환경차 확대, 제조 혁신을 기반으로 '초과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기아 관계자는 "친환경차 리더십을 기반으로 한 하이브리드, 전기차 중심의 선진시장 성장 추진, 강화된 제품력과 끊임없는 원가혁신을 통한 신흥시장 수익성 향상, 자율주행 리더십을 통한 SDV 전환과 로보틱스 기반 제조혁신 등을 통해 중장기 목표를 달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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